“전주시 제2청사 신축 신중해야”…시의회 제동 예고
[KBS 전주] [앵커]
전주시가 비좁고 낡은 청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기존 청사 주변에 제2청사 신축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시의회가 신중한 추진을 요구한 가운데 전주시는 제2청사가 아닌, 별관을 짓는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한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시청사 바로 옆에 있는 건물입니다.
전주시는 이 건물과 주차장 터 3천 제곱미터에 8백12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9층 규모의 제2청사를 2026년까지 짓기로 했습니다.
전주시의회는 의회와 충분한 협의, 시민 의견 수렴 과정이 없었다고 지적합니다.
전주-완주 통합 청사를 완주군에 짓겠다고 공약한 민선 8기 전주시가 갑작스럽게 제2청사 계획을 발표하고, 때마침 완주군도 시 승격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통합 논의에 적신호가 켜졌다고 비판했습니다.
게다가 3년 전 항공대대 이전과 함께 조촌동에 추진하겠다던 7백억 원 규모의 공공청사 설립 계획과도 중복된다고 비판했습니다.
[박선전/전주시의회 도시건설위원장 : "전주시는 섣부른 결정과 발표가 모두의 반목을 가져오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용역은 용역대로 다 하고 시민과 지역별 갈등을 키운 전주시의 미숙한 행정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당부드립니다."]
이에 대해 전주시는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은 제2청사가 아닌 별관 신축 사업이라며, 제2청사는 기존 계획대로 조촌동 일대에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청사 전체를 새로 지으려면 3천억 원이 넘는 예산이 필요해 별관 신축을 결정하게 됐다는 설명입니다.
[최준범/전주시 회계과장 : "작년 12월에 통합청사 종합계획 수립 용역 결과에 시청사 별관 신축안이 1안으로 나왔기 때문에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판단되어서 별관 신축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비좁고 낡은 청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있지만, 소통 부족에, 여러 변수까지 얽히면서 합리적인 대안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한주연 기자 ( jyhan3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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