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K가 희석돼야 K팝 미래 있다”
[앵커]
최근 SM 엔터테인먼트 인수 절차를 중단한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 카카오와 합의를 이끌어 낸 만큼 결과에 만족한다고 밝혔습니다.
K 팝에 대해선 '위기'란 말을 여러 차례 쓰며 K가 희석돼야 미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강푸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SM 인수전 뒤 첫 공식석상에 나온 하이브 방시혁 의장, 수 차례 '위기'란 말로 K팝의 현주소를 진단했습니다.
전세계 음악 시장에서 K팝 매출 점유율은 여전히 1%대에 그치는데, 일부 국가에선 인기가 되려 떨어지고 있다며 이유를 BTS의 군 입대에서 찾았습니다.
[방시혁/하이브 의장 : "저희가 생각하는 첫번째 이유는 BTS의 부재입니다. 침투도나 인지도 조사를 해봐도 K팝보다 BTS가 훨씬 외연이 넓고 사실 BTS를 뺐을 때 굉장히 시장이 좁아지는 것도 사실이고요."]
'반짝' 추억이 된 홍콩 영화 열풍 등을 언급하며, K팝도 같은 처지가 되지 않으려면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방시혁/하이브 의장 : "저는 'K'라는 단어가 희석돼야 된다고 생각하는 쪽에 있습니다. 'K'의 정체성을 고수해 나가는 방식은 저는 이 성장 둔화라든지 위기 상황을 해소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기본적인 제 생각이고..."]
'K팝은 한국만의 것'이라는 인식을 깨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한국인 멤버가 한 명도 없는 그룹이 나오거나, 'K팝 회사 출신'임을 모를 만큼, 경계를 확장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카카오가 가진 SM 경영권을 두고도 '실리'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방시혁/하이브 의장 : "제가 이렇게 말씀을 드려도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라고 생각하실 거예요. 미래의 가장 중요한 축인 플랫폼에 관해서 카카오와 협의를 통해 합의를 끌어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하이브가 보유중인 SM 지분 15.8%에 대해서는 "합리적으로 도리에 맞게 선택하려고 한다"고 답했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강푸른 기자 (strongbl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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