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EU 제재로 지난달 석유 수출액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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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수입제한 조치로 러시아의 석유 수출액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월간 석유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러시아의 석유 수출액이 116억달러(약 15조원) 수준일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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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지난달 석유 수출액 116억 달러
지난해 2월 200억 달러에서 46% ↓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월간 석유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러시아의 석유 수출액이 116억달러(약 15조원) 수준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러시아가 지난해 2월 200억달러(약 26조원)보다 42% 줄어든 규모다. 143억달러(약 19조원)를 기록한 지난 1월보다는 18% 줄은 금액이다.
IEA는 러시아의 지난 2월 석유 생산이 우크라이나 침공 전 수준에 근접했다고 봤다. 하지만 수출은 하루 50만배럴(bpd) 넘게 줄어 750만bpd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지난달 EU 수출이 76만배럴 감소한 58만배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IEA는 러시아가 지난 1년간 EU, 북미 등에 수출하던 물량을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동 등으로 돌렸다고 분석했다. 아시아 지역에선 인도와 중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에 앞장서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와 중국은 지난달 러시아 원유 수출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EU와 주요 7개국(G7), 호주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시행에 들어갔다. 이어 지난 2월엔 러시아산 정제 유류제품에 대해서도 가격 상한제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이에 더해 EU는 모든 러시아산 석유제품 수입도 전면 금지하고 있다.
IEA는 “EU, 호주 등의 가격 상한제로 러시아산 석유제품의 생산이 줄어들지는 더 지켜봐야 할 일”이라면서도 “G7 제재가 전 세계적으로 원유와 석유 제품 공급을 제한하지 않으면서 러시아의 수익 창출 능력을 위축시키는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선우 (swlee9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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