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도울 여유가 없다…자원봉사자 수 6년 새 60% 넘게 줄어
코로나19·입시 미반영 영향
최근 6년 사이 자원봉사에 나서는 사람이 6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입시제도의 변화 등이 주된 이유로 꼽히지만 사람들의 삶에서 여유가 사라지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15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1365자원봉사포털’을 통해 자원봉사를 한 사람은 지난해 190만693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487만6669명)에 비해 61%가량 급감한 수치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로 대면접촉이 제한되면서 자원봉사자도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 자원봉사 실적이 더 이상 대학입시에 반영되지 않게 된 탓도 크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의 입시비리 의혹이 불거진 2019년 교육부는 ‘2024학년도부터 개인 봉사활동 실적은 대입 전형 자료로 활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2019년까지 200만명 선을 유지하던 10대 자원봉사자 수는 2020년 86만4295명으로 급감했다. 2021년부터는 70만명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이 같은 감소세는 코로나19 유행 전부터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나타났다. 20대의 경우 2017년 71만명이던 자원봉사자 수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이미 59만명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30대는 33만명에서 23만명으로, 40대는 68만명에서 52만명으로, 50대는 58만명에서 41만명으로 각각 줄었다. 사람들의 경제적·물리적·심리적 여유가 그만큼 줄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행안부는 향후 5년간 청사진을 담은 ‘자원봉사 진흥 4차 국가기본계획’을 확정했다. 비대면·1대1 방식의 자원봉사 활성화 등 14개 정책 과제가 담겼다.
박용필 기자 phi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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