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제54기 주총…주주들 각종 질의 ‘뜨거운 열기’

김정규 기자 2023. 3. 15.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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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삼성전자 주주총회가 열린 수원컨벤션센터 한 켠에 마련된 ‘삼성 에코 프렌즈’ 팝업스토어에서 주주들이 친환경 액세서리를 살펴보고 있다. 김정규기자

 

삼성전자 주주총회가 주주들의 각종 질의가 쏟아지는 등 뜨거운 열기 속에 개최됐다.

15일 삼성전자의 제54기 주주총회가 열린 수원컨벤션센터. 주총은 오전 9시부터 시작이었지만, 약 1시간 전부터 600여명의 주주들이 현장을 찾았다.

본격적으로 주총이 시작되자 주주들의 열띤 질의가 나왔다. 경영진에 감사함을 표하는 주주들도 있었고,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회사의 분발을 촉구하는 주주들도 있었다. 온라인으로 출석한 주주들 역시 각종 질문을 던졌다. 질의에 대답을 한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 등은 주주들의 질문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삼성전자의 경영 전략 등에 대한 답변을 이어갔다.

특히 올해 반도체 시장이 어두울 것이란 전망과 관련한 주주들의 질의도 나왔는데, 한 주주는 “올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전망이 안 좋다는 얘기가 많은데, 버티는 전략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이정배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은 “반도체 시장이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5G, AI 등 신규 응용처의 수요 성장이 기대되고 데이터센터의 경우 고성능 CPU 출시, 메타버스 등으로 메모리 수요를 지속 견인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답했다.

또 다른 주주는 국가간 패권 경쟁이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대책을 물었고, 이 사장은 “지난달 말 미국의 반도체지원법의 세부 시행령이 발표된 이후, 회사에 미치는 영향, 대응전략 등을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현장에는 ‘삼성 에코 프렌즈’ 팝업스토어 등 ESG를 향한 삼성전자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공간들도 마련됐다. 갤럭시 S23시리즈, 갤럭시 워치5 등 삼성 제품에 적용이 가능한 형형색색 친환경 소재의 액세서리들은 주주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 친환경 소재로 ‘하이페리온’(세계에서 가장 큰 나무)을 본뜬 응원 메시지 월도 등장했고, 주주들은 나뭇잎 모양 카드에 회사에 바라는 점이나 응원 메시지를 작성해 나무를 장식했다.

한종희 부회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위기를 극복해 온 비결은 본질에 집중한다는 진리였다”며 “앞으로도 기술을 통해 고객이 더욱 풍요로운 일상을 즐길 수 있도록 새로운 가치와 가능성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안건으로 상정된 ▲재무제표 승인 ▲한종희 사내이사 재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은 각각 99.51%, 97.54%, 99.26%의 찬성률로 모두 통과됐다.

김정규 기자 kyu515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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