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원짜리를 사은품으로 뿌리더니” 미·중에 다 밀렸다, 난감한 삼성

2023. 3. 15.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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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 삼성전자가 스마트워치(웨어러블 밴드) 시장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스마트폰은 아직 삼성을 못 따라잡는 중국업체들도 워치 등 웨어러블 시장에서는 이미 삼성을 추월했다.

경기침체로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역성장하고 있는 가운데도 스마트워치로 대표되는 웨어러블 시장은 꾸준히 성장중이다.

시장 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1%로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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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워치

[헤럴드경제= 박영훈기자] “애플워치는 커녕 구글·샤오미·화웨이에도 밀렸다”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 삼성전자가 스마트워치(웨어러블 밴드) 시장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애플은 물론 구글, 여기에 중국 샤오미·화웨이에게도 뒤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이 1위임을 감안하면 스마트기기 시장에서 성적은 크게 못미친다. 애플워치는 물론 구글까지 시장에 뛰어들면서, 삼성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고 있다. 스마트폰은 아직 삼성을 못 따라잡는 중국업체들도 워치 등 웨어러블 시장에서는 이미 삼성을 추월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삼성은 5.9% 점유율을 기록, 5위로 밀렸다. 애플이 27.5%로 절대강자 자리를 유지하고 있고, 특히 2위에 구글이 올라섰다. 다음으로 샤오미 7.2%, 화웨이 6.4% 순이다. 모두 삼성보다 점유율이 높다.

특히 구글은 픽셀워치로 전세계 스마트 워치 시장 2위를 차지했다. 픽셀워치는 지난해 구글이 처음으로 선보인 자체 스마트워치다. 애플은 60개국 이상, 삼성은 최소 31개국에서 스마트위치를 판매하고 있는 반면, 구글은 9개국에서만 판매한다. 이를 감안하면 더욱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경기침체로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역성장하고 있는 가운데도 스마트워치로 대표되는 웨어러블 시장은 꾸준히 성장중이다. 카날리스는 “올해도 전년대비 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삼성 갤럭시워치

삼성전자는 최근 새 스마트폰 갤럭시S23을 출시하면서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 1TB(테라바이트)’ 사전구매 고객에게 30만원이 넘는 갤럭시워치5(44mm·블루투스)를 무료로 증정했다. 갤럭시S23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서다.

스마트폰에만 집중된 삼성의 전략이 갤럭시워치 등 다른 스마트기기 브랜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애플워치에 비해 갤럭시워치의 가격하락폭도 크다. 갤럭시워치가 사은품으로 증정되면서 ‘제 값을 주고 사면 바보’인 제품으로 전락할 수 있다.

부진한 스마트워치와 달리 스마트폰 만큼은 삼성이 1위자리를 지키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1%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애플(18.25%), 샤오미(12.25%), 오포(9.75%), 비보(8.5%) 순이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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