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뭐야…올해 100주년 맞은 영국의 희한한 건축물
강찬미 여행플러스 인턴기자(aboutsky12@naver.com) 2023. 3. 15. 20:21
올해로 설립 100주년을 맞은 독특한 외관의 한 건물이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 매체 BBC는 영국 동부 서퍽(Suffolk)의 해변가 마을 소프니스(Thorpeness)에 위치한 하우스 인 더 클라우즈(House in the Clouds)에 대해 보도했다.
‘공중위의 집’이란 뜻을 가진 하우스 인 더 클라우즈는 1923년 당시 마을에 상수도가 없어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지었다. 배수탑은 보통 옥상 높이에 설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우스 인 더 클라우즈도 높이 21m에 위치해 멀리서 보면 하늘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원래 처음에는 이 건물을 ‘정자’라는 뜻을 가진 ‘가제보(Gazebo)’라고 불렀다. 그러다 이 배수탑을 디자인한 글랜캐런 스튜어트 오글비(Glencairn Stuart Ogilvie)의 친구이자 어린이 책 작가인 말콤 맨슨(Malcolm Mason)이 ‘하우스 인 더 클라우즈’라고 명칭을 붙여주어 현재의 이름이 됐다.
이 배수탑은 원래 18만9270ℓ의 물을 저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세계 2차 대전 당시 피해를 입으면서 최대 저장 용량이 7만ℓ이상 줄었다. 그러다 1977년에 마을에 상수도를 설치하며 배수탑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됐다.
그로부터 2년 뒤인 1979년에 물탱크를 해체하면서 배수탑으로서의 역할이 완전히 끝나게 됐다. 이후 이 건물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1995년에 영국 문화재(Grade II)로 지정됐다.
현재는 관광명소 겸 숙박용도로 사용하고 있으며 내부에는 5개의 방과 부엌 그리고 3개의 욕실을 갖추고 있다. 높이 21m에 떠 있는 만큼 소프니스 마을의 멋진 해안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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