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호 예탁원 사장, 직원 청문회 가져… "우려·걱정 없도록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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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신임 사장이 직원 청문회에서 자신을 둘러싼 의혹과 논란에 대해 소명했다.
예탁원 노조는 이 사장에 대한 출근 저지 투쟁을 종료할지 여부를 투표에 부친다.
15일 예탁원 노조에 따르면 이 사장은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5시까지 직원 170여명이 참석한 청문회를 가졌다.
예탁원 노조는 16~17일 이 사장에 대한 출근 저지 투쟁을 종료할지 여부를 묻는 투표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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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신임 사장이 직원 청문회에서 자신을 둘러싼 의혹과 논란에 대해 소명했다. 예탁원 노조는 이 사장에 대한 출근 저지 투쟁을 종료할지 여부를 투표에 부친다. 투쟁이 종료되면 20일 이 사장의 취임식이 열린다.
15일 예탁원 노조에 따르면 이 사장은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5시까지 직원 170여명이 참석한 청문회를 가졌다.
이 사장은 '낙하산 인사' 논란에 "사장 선임 과정에서 김소영 차관(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의 친구 찬스는 없었다"며 "대선캠프와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일한 것은 맞지만 적법한 절차에 의거 사장으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앞서 이 사장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비상임 자문위원을 지냈다. 금융위 규제입증위원회 위원, 국민경제자문회의 정책연구심의위원, 산업조직학회 감사 등 직책을 맡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실장이 김소영 부위원장과 서울대 경제학과 동기라는 점을 근거로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을 내놓은 바 있다.
NH농협금융 사외이사 재직 시 이해상충 논란에는 "사외이사 재직 시 소송 관련 보고를 받은 적이 없고, 예탁원 사장으로 회사 이익을 위해 적극적으로 소송에 대응하겠다"고 해명했다.
이 사장은 지난달 17일에는 지난해 3월부터 맡고 있던 NH농협금융 사외이사직을 내려놨다. 앞서 NH농협금융의 자회사인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펀드 관련 손해액을 투자자들에게 배상한 뒤 예탁원 등을 상대로 구상권 청구 소송을 진행하는 와중에 NH농협금융 사외이사가 예탁원 사장으로 선임되는 게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었다.
이 사장은 "내년 회사 창립 50주년에 대비해 조직 비전을 마련하기 위해 별도 TF를 구성해 외부컨설팅 등을 실시할 것"이라며 "조직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임금피크제 직원들을 대상으로 순수 희망퇴직 실시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직원들의 우려와 걱정이 없도록 사장으로서 노력하겠다"며 "'직원들과 함께 갑시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예탁원 노조는 16~17일 이 사장에 대한 출근 저지 투쟁을 종료할지 여부를 묻는 투표를 진행한다. 투쟁 종료가 결정되면 20일 이 사장의 취임식이 열린다. 이 사장은 이달 3일부터 3년 임기를 시작했으나 노조의 반발로 출근하지 못했다.
이 사장은 부산 동인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제학과 학·석사를 마쳤다. 일리노이대에서는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금융연구원 은행연구실장,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위원, 금융위원회 규제입증위원회 위원, 국민경제자문회의 정책연구심의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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