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공천 잡음없이 총선 승리를"… 김종인 "尹心효과 굉장히 회의적"

한기호 2023. 3. 15. 19: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친윤(親윤석열) 일색'의 국민의힘 김기현 지도부에 대해 여권 원로들의 당부와 쓴소리가 나왔다.

김 대표는 15일 오후 이철규 사무총장 등과 함께 서울 논현동의 이명박 전 대통령(MB) 사저로 예방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내년 총선이 '집권 2년 중간평가' 성격이고, 여당 과반의석 미달 시 윤석열 대통령 레임덕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기 위해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이 전 대통령의 사저로 향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철규 당 사무총장, 김 대표, 유상범 당 수석대변인.<연합뉴스>

'친윤(親윤석열) 일색'의 국민의힘 김기현 지도부에 대해 여권 원로들의 당부와 쓴소리가 나왔다.

김 대표는 15일 오후 이철규 사무총장 등과 함께 서울 논현동의 이명박 전 대통령(MB) 사저로 예방했다.

김 대표는 친이(親이명박)계 출신으로, 당권주자 시절이던 지난해 성탄절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이던 이 전 대통령을 찾아 1시간 면담한 바 있다. 이 전 대통령은 김기현 캠프 출정식에 축전을 보내기도 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회동에 배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통령이) 전당대회 결과를 보시면서 당원들이 나라와 당 걱정을 많이 하는 것으로 느끼며 결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말씀해주셨다"며 "국가적으로 종합적 위기이므로 정부와 당이 단합해서 국정운영을 할 때 위기 극복을 할 수 있다면서 단합을 특히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덕담과 함께 "잡음없는 공천을 하게 되면 이길 수 있다"며 "편가르기를 하지말고, 역량을 갖춘 사람을 잘 공천하면 잡음 없는 공천이 되고, 그렇게 되면 22대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14일 사저를 예방한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에게도 "내년 총선의 승패는 수도권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선거에서 압승하려면 지금부터 당이 단합하고 중도층의 마음을 살 수 있는 선거전략과, 서민 경제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내년 총선이 '집권 2년 중간평가' 성격이고, 여당 과반의석 미달 시 윤석열 대통령 레임덕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지난 당대표 경선 과정을 두고도 '나경원 전 의원 불출마'를 압박한 초선의원 50인 연판장 사건 등을 지목해 "이게 과연 민주정당이 맞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무슨 '당심이 민심이다' 뚱딴지같은 얘기를 해선 내년 총선에 그렇게 크게 희망을 걸기가 어렵다"며 각성을 촉구했다.

주요당직 인선을 두고도 "역시 대통령 의중이 그냥 다 반영된 형태를 보여주는데 과연 내년 총선에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굉장히 회의적이다. 공천 관련 여러가지 문제를 내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현 여권이 '당정 일체·융합론'으로 흐르는 데 대해 "아무런 반대 없이 그냥 일사불란하다고 해서 당이 안정되는 건 절대로 아니다"고 했다. 최고위원단 내에서 이준석 전 당대표 배제론이 고조된 데 대해선 무소속 출마를 유발할 수 있다며 "(김 대표가) 전략상으로라도 이 전 대표를 포용하는 게 국민의힘으로선 현명하다"고 반론을 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