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권-플랫폼사, 수수료율 줄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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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저축은행 등 2금융권과 플랫폼사가 '금융상품 비교·추천 서비스' 수수료율을 놓고 잡음을 내고 있다.
소비자가 온라인 플랫폼에서 여러 보험사의 보험 상품을 나열해 보험료, 보장 등을 비교하는 것이 서비스 목표다.
구체적인 수수료율이 도출되지 않았지만, 플랫폼사가 수수료 사안에서 한발 물러서면서 보험 상품 비교·추천 서비스 도입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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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3%" vs 빅테크 "13%"
보험, 저축은행 등 2금융권과 플랫폼사가 '금융상품 비교·추천 서비스' 수수료율을 놓고 잡음을 내고 있다.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에서 보험, 예금·대출과 같은 상품 가입과 금리 비교가 가능해 소비자 편의는 높아졌지만, 그 이면에는 금융사와 플랫폼사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핀테크산업협회(핀산협)는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계약 체결당 수수료율과 관련해 '10% 이하'로 조정할 의사를 금융당국에 전달했다.
보험 상품 비교·추천 서비스 도입은 지난해 8월 발표됐다. 소비자가 온라인 플랫폼에서 여러 보험사의 보험 상품을 나열해 보험료, 보장 등을 비교하는 것이 서비스 목표다. 이 서비스는 2021년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이후 법 저촉 등의 이유로 중단됐다가 금융당국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활용해 재추진됐다. 일정 기간 시범 운영 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해 지난해 10월께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계속 미뤄진 건 취급 보험상품 범위, 수수료율 등을 놓고 이해관계자 간 입장차가 컸기 때문이다.
특히 중개 수수료를 두고 갈등이 컸다. 보험업계는 중개 수수료 상한을 보험료의 2~3% 수준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이버가 네이버쇼핑 등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소상공인으로부터 받는 수수료율과 동일해야 한다는 논리다. 반면 빅테크들은 온라인 비교쇼핑 서비스의 수수료율을 근거로 12~13% 수준을 요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수수료율이 도출되지 않았지만, 플랫폼사가 수수료 사안에서 한발 물러서면서 보험 상품 비교·추천 서비스 도입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저축은행 업권에서도 플랫폼사와 수수료 마찰이 벌어지고 있다. 현재 빅테크가 운영하는 대출비교플랫폼 수수료율은 저축은행 1.7∼1.8%, 시중은행 0.4∼0.5%로 제1·2금융권 간 수수료 차이가 4~5배에 달한다. 이 때문에 올해 초 일부 저축은행은 타 업권에 비한 수수료율이 과하다고 반발하며 빅테크사를 통한 대출을 중단했다. 현재는 대부분 재개됐지만 플랫폼 수수료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은 여전하다.
금융당국은 오는 5월 출시될 대환대출 시스템을 통해 저축은행과 플랫폼 간 수수료가 낮아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오화세 금융위원회 중소금융과장은 "빅테크나 핀테크의 플랫폼 수수료가 상당하다"면서 "업계와 논의 과정에서 한 플랫폼은 저축은행 신용대출 중개수수료 최고수준이 2%에서 1%로 조정됐고, 또 다른 플랫폼은 은행 대비 저축은행 중개수수료 최고 수준이 1.7배에서 1.3배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대환대출 서비스는 금융업권·금융상품별 수수료율을 구체적으로 공시하고, 소비자가 대환대출을 신청하기 전 중도상환수수료와 상환가능여부도 한눈에 파악 가능하도록 운영된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조달금리 부담이 더해졌고, 플랫폼 수수료까지 덧붙이면 대출은 역마진이 난다"며 "대환대출 플랫폼이 출시되고 수수료율까지 공시된다면 플랫폼사들이 경쟁력을 위해 자발적으로 수수료율 낮추기에 나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선희기자 vie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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