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우리나라 정치 시작 나이 너무 늦어"…국민통합위, 청년정치시대 연다

김미경 2023. 3. 1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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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가 15일 청년정치시대특별위원회를 출범하고, 청년 스스로 현실문제를 풀어낼 청년정치 해법을 모색한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이날 홍대입구 '청년문화공간 JU'에서 열린 특위 출범식에서 "(청년이) 우리 정치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그 결과가 우리 정치발전, 대한민국의 발전에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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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15일 청년문화공간 JU에서 열린 청년정치시대특위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통합위 제공
15일 청년문화공간 JU에서 열린 국민통합위 직속 청년정치시대특위 출범식에서 김한길 통합위원장과 참석자들이 '청년정치시대' 손팻말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통합위 제공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가 15일 청년정치시대특별위원회를 출범하고, 청년 스스로 현실문제를 풀어낼 청년정치 해법을 모색한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이날 홍대입구 '청년문화공간 JU'에서 열린 특위 출범식에서 "(청년이) 우리 정치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그 결과가 우리 정치발전, 대한민국의 발전에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알버트 슈바이처 박사의 이야기로 모두발언의 문을 열었다.

'이제 청년이 곧 어른이 되면 사회라는 험한 바다에 나가서 항해를 시작하게 된다. 처음 항해를 시작할 때 각자의 배에 신뢰, 사랑, 우정 등 자기가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들을 싣고 출발한다고 한다. 가다가 파도가 거세고 폭풍을 만나고 하면 우선 그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서 싣고 있는 것들 중에 무거웠던 것들부터 먼저 바다에 던져버리기 시작한다. 그래서 여러 가지 폭풍을 헤치고 목적지에 배가 당도했을 때 뒤돌아보면 결국 처음에 출발할 때 실었던 자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기도 한다'

김 위원장은 "슈바이처 박사가 한 이야기인데 저는 그 이야기를 듣고 상당히 감명받았다"며 "여러분들이 인생을 살면서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가치들을 끝까지 가장 많이 가져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예전에 읽은 책 중에 젊은 청년이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가 정치를 하고 싶다고 하니까 그 친구가 '정치가 뭔데?' 라고 물었다. 그랬더니 젊은 청년이 '정치라는 것은 우리 사회 구성원 개개인의 꿈과 자유의 일부분씩을 저당 잡아서 생긴 힘으로 무언가를 해내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에게서 저당 잡았던 꿈과 자유의 일부분씩보다 더 큰 것을 돌려 드리는 일'이라고 말한다"며 "정치가 정말 중요하다. 정치는 우리 사회 각자의 구성원들이 소중한 것을 잃지 않고 끝까지 갈 수 있게 하는 힘이 있다"고 역설했다.

김 위원장은 "외국에 선진국 나라들을 보면 30대 40대에도 장관도 하고 정치지도자도 되는데 그 나라의 젊은 정치인들은 이미 그 젊은 나이지만 10여년 동안 이미 정치에서 많은 것들을 배우면서 거기까지 간 사람들"이라며 "근데 우리나라는 그런 과정이 허용되지 않는게 현실"이라고 짚었다. 그는 "우리는 초등학교때부터 정치에 대해서 배우는 게 없다. 우리나라의 중고등학교 교사들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정치에 참여하지 못하게 돼 있고, 정당에도 가입하지 못하게 돼 있다"며 "그러다 보니 자기의 정치적 입장을 가지지 못하는 사람들로부터 학생들이 어떤 걸 배울 수 있겠느냐. 그래서 우리는 정치에 훈련되는 기간이 너무 짧고, 정치를 시작하는 나이도 너무 늦는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다 보니 젊은 사람들의 꿈과 자유에 대한 확신이 점점 사그라들때쯤 가서야 겨우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불행의 연속이라고 생각한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국민통합위는 정치에 청년 대표성을 확대할 수 있도록 청년정치시대특위를 구성하고, 미래 세대들의 정치권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는 제도 개선을 집중 검토하기로 했다. 또 청년들의 실질적 생활 조건과 정치 참여의 깊은 상관관계를 고려해, 취업, 주거 등 주요 아젠다를 다루는 청년위원회 인프라 구축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특위원장으로 정회옥 국민통합위 정치·지역분과위원(명지대 정외과 교수)을 위촉했고, 청년문제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을 갖춘 11명을 위원으로 선임했다. 특위에는 청년 단체 및 지역청년 활동가, 청년 정치인등 20~30대의 젊은 위원들과 청년 관련 연구를 수행해 온 학계 및 기관의 젊은 전문가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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