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아랑곳안해"…李 강성 지지층, `수박 색출 트럭시위`

임재섭 2023. 3. 15. 18: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강성 지지자들의 '수박색출'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이 대표가 전날 당원들을 불러 모아 "그 결과로 제가 입장이 매우 난처해지고 있고 리더십에 손상을 입고 있다"고 말했지만 아랑곳 않고 시위를 이어간 것이다.

이 대표는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망신을 주고 공격하면 기분은 시원할지 몰라도 당의 단합을 해친다"면서 "그 결과로 제가 입장이 매우 난처해지고 있고 당의 리더십에 손상을 입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날 유투브 방송서 '강성 지지층 자제' 주장 반박한 민주당 지지층 정서 그대로 반영됐다는 평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좋은미래-당대표 간담회에서 더좋은미래 대표인 강훈식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강성 지지자들의 '수박색출'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이 대표가 전날 당원들을 불러 모아 "그 결과로 제가 입장이 매우 난처해지고 있고 리더십에 손상을 입고 있다"고 말했지만 아랑곳 않고 시위를 이어간 것이다.

15일 이 대표 지지자들이 주축이 된 '디시인사이드 이재명 갤러리' 이용자들은 국회와 강병원·윤영찬·이원욱·전해철 의원 지역 사무소 앞에서 '트럭시위'를 벌였다.

트럭에 설치된 전광판에는 '국민들은 이재명을 믿는다. 당 대표 흔들기 그만하라', '77.7% 당원의 뜻 거스르지 말라', '내각제 이름 바꾼 중대선거구제 철회하라' 등의 문구가 번갈아가며 출력됐다. 이들은 앞서 진행한 모금액을 고려해 한 차례 정도 더 시위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는 표면적으로 이 대표의 의사와는 정면으로 반하는 행동이다. 이 대표는 전날 당원들을 모아 유투브 방송을 하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 곤란함을 호소하면서 자제를 요청했다. 이 대표는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망신을 주고 공격하면 기분은 시원할지 몰라도 당의 단합을 해친다"면서 "그 결과로 제가 입장이 매우 난처해지고 있고 당의 리더십에 손상을 입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이들은 아랑곳 않고 시위를 강행했다.

이는 민주당 강성 지지층 전반의 정서와 무관하지 않다. 이 대표의 라이브 방송 당시에도 이 대표 지지층 중 상당수가 타이르는 이 대표의 말에 동의하지 않았다. 한 지지자는 "우리도 참을 만큼 참았다. 우리 '깨시민'들이 얼마나 참았는지 아느냐"라고 소리치며 울분을 토했고, 다른 지지자들은 윤석열 정권이 자신을 공격하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에 윤 대통령이 밉지 않다는 이 대표의 주장에 "(윤석열 대통령을) 미워하세요", "(윤석열 정권의 공격은) 당연하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시위를 주도한 이재명 갤러리 운영자 역시 "이미 수많은 논의를 통해 결정한 사안"이라며 "계획된 일정을 중단하는 일은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게시물을 통해 "'갤주'(이 대표)는 당 대표의 입장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당내 구성원들을) 다독이고 감싸줄 수밖에 없지만 일반인은 제약이 없다"며 "각자 자신의 위치와 입장에서 해야 할 일을 하면 그걸로 된 것"이라고 밝혔다.임재섭기자 yjs@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