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저격수’ 추미애, 정계 재등판? “日 도쿄 한복판서 돈가스 당하는 韓 대통령”

권준영 2023. 3. 15.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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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2차 만찬 자리와 관련해 "지난 3·1절 기념사도 '주권 상실이 세계 변화에 준비 안 된 조상 탓'을 하시다가 하필 관동대지진 100주년이 된 올해 도쿄 한복판에서 돈가스 당하시는 한국 대통령을 역사는 어떻게 기록할까"라면서 "돈가스가 목에 걸리지 않으시겠나"라고 공개 저격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관동대지진 당시 도쿄에서 조선인들이 대거 학살된 역사를 제대로 알고 있다면, 이번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함께 도쿄 유명 돈가스 가게에서 회동할 수 없다는 취지의 비판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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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기시다 후미오 日총리, 도쿄 유명 돈가스 가게 회동 겨냥 ‘맹폭격’ 쏟아내
관동대지진 당시 도쿄서 조선인들이 대거 학살된 역사 거론하며 ‘부적절’ 취지 비판
“하필 관동대지진 100주년이 된 올해 도쿄 한복판서…역사는 어떻게 기록할까”
“돈가스가 목에 걸리지 않으시겠나”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디지털타임스 DB,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디지털타임스 DB, 연합뉴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2차 만찬 자리와 관련해 "지난 3·1절 기념사도 '주권 상실이 세계 변화에 준비 안 된 조상 탓'을 하시다가 하필 관동대지진 100주년이 된 올해 도쿄 한복판에서 돈가스 당하시는 한국 대통령을 역사는 어떻게 기록할까"라면서 "돈가스가 목에 걸리지 않으시겠나"라고 공개 저격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관동대지진 당시 도쿄에서 조선인들이 대거 학살된 역사를 제대로 알고 있다면, 이번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함께 도쿄 유명 돈가스 가게에서 회동할 수 없다는 취지의 비판으로 해석된다.

추미애 전 장관은 15일 '역사적 맥락을 모르면 돈가스 당합니다. 돈가스가 넘어가시겠습니까?'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내고 "도쿄 중심가 원조 돈가스 식당에서 윤석열 기시다 2차 만찬을 한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전 장관은 "가메이도 고노하시 다리에서 갓 서른살 가량의 조선인 부인의 성기에 죽창이 꽂힌 채 참살당한 사체를 보았다. 그녀는 임산부였다. 차마 똑 바로 쳐다볼 수가 없어 얼른 돌아왔다"며 "이것은 1923년 관동대지진 때 일본 시민이 목격한 것이다.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에 대한 일본국가와 민중의 책임'. 야마다 쇼지 지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 비극이 목격된 곳은 '렌가테이' 돈가스 식당에서 불과 약 20여분 거리에 있다"며 "저 곳뿐만 아니라 일본 수도 한복판에서 우리 동포에 대한 일본인의 대학살 만행에 수천명이 희생됐다"고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만남 장소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일본국은 이를 철저하게 은폐해왔고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매년 거행되는 조선인 희생자 추도식에 그 전까지 보내던 추도사마저 중단했다"고 꼬집었다.

추 전 장관은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은 1919년 거국적 3·1 독립운동으로 조선의 독립운동의 기세에 크게 놀랐던 일본이 4년 뒤 대지진이 일어나자 의도적으로 조선인에 대한 적대감을 이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그는 "우물에 독을 탔다는 등의 유언비어 유포를 이용하고, 조선인 폭동 등의 오보를 유포해 계엄령으로 군대를 통해 직접 학살하거나 성난 일본 군중의 조선인 무차별 학살을 유도한 책임이 있는 것임에도 철저하게 은폐해왔다"고 날을 세웠다.

앞서 지난 13일에도 추 전 장관은 윤석열 정부가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배상 방식으로 '제3자 변제'를 택한 것과 관련해 "사실을 왜곡하는 일본에 대해 찍소리 한 번 못하고 피해자와 민족의 의사에 반하는 대위변제를 밀어붙이겠다는 것은 김대중 정신도 아니고 '김대중 오부치 선언'의 계승도 아니다"라고 직격탄을 날린 바 있다.

당시 그는 '한·일은 결자해지의 원칙으로 돌아가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내고 "단재 신채호는 역사는 '아(我)와 비아(非我)의 투쟁'이라고 했다. 역사는 민족의 희망이고 민족의 미래라 했다. 민족의 역사를 올바르게 아는 것이 미래로 나아가는 힘이기 때문"이라며 크게 4가지 이유를 들어 윤 정부의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배상 방식을 비판했다.

한편,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전날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오는 16일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한 후 번화가인 긴자의 유명 식당 두 곳에서 연이어 만찬을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긴자 주변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한 후, 128년 역사의 일본식 경양식집인 '렌가테이'(煉瓦亭)로 자리를 옮겨 만찬을 이어가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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