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 명가’ 경기대, 회장기대회 9년 만에 ‘정상 포효’
‘대학씨름 명가’ 경기대가 제53회 회장기 전국장사씨름대회 대학부 단체전에서 9년 만에 대회 정상을 되찾았다.
‘용장’ 홍성태 감독이 이끄는 경기대는 15일 경북 문경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4일째 대학부 단체전 결승서 임주성, 허동겸, 박진우, 박성준의 활약으로 김효겸이 분전한 인하대를 4대1로 완파했다.
4강서 동아대를 4대2로 꺾은 경기대는 대구대를 4대3으로 제친 인하대를 맞아 첫 경기인 경장급(75㎏이하)서 임주성이 이동혁에게 잡채기로 첫 판을 내줬으나, 밀어치기와 잡채기로 내리 두 판을 따내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소장급(80㎏이하) 경기서 허동겸이 이승원을 들배지기에 이은 안다리 기술로 내리 두 판을 따내 게임스코어 2대0으로 앞서갔다. 여세를 몰아 청장급(85㎏이하)서 박진우가 잡채기와 들배지기로 첫째, 셋째 판을 잡아 되치기로 한 판을 만회한 김준태를 2-1로 따돌리고 우승에 1승 만을 남겨뒀다.
다급해진 인하대는 선택권을 사용해 역사급(105㎏이하) 경기서 김효겸이 경기대 신예 김재원을 2-0으로 눌러 한 경기를 만회했지만, 이어진 용장급(90㎏이하) 경기서 박성준이 이용욱을 밭다리와 덧걸이로 연파해 우승을 완성했다.
홍성태 경기대 감독은 “지난 겨울에 자율적이고 체력에 역점을 둬 훈련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면서 “항상 선수들에게 개인보다 팀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생활해 달라고 주문했는데 너무도 잘 해줘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경기대는 개인전 용장급 결승전서 박성준이 이현서(영남대)에 2대1 역전승을 거두고 정상을 차지,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박성준은 첫 판서 밭다리 공격을 시도하다가 이현서에게 되치기를 당해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왼배지기로 둘째 판을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후, 3번째 판서 큰 키를 활용한 덧걸이를 성공해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지난해 이 대회서 3위에 머문 아쉬움을 씻어냈다.
또 경장급 결승서는 이주용(용인대)이 역시 고교 동창생인 가수호(대구대)를 접전 끝에 2대1로 꺾고 우승했다. 이주용은 첫 판을 들배지기 되치기로 따낸 후 둘째판을 들배지기로 내줬으나, 3번째 판을 역시 들배지기로 잡아 우승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한편, 장사급(140㎏이하) 유경준(경기대)은 김지율(단국대)에게 0대2로 져 준우승했고, 소장급 허동겸, 용사급 김재원, 장사급 김민호(이상 경기대), 이건재(용인대)는 3위에 입상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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