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고용부 장관 김영주 부의장 "장시간 노동으로 회귀 멈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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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국회도서관 개관 71주년 기념 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3.2.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15일 정부의 주 최대 69시간 근무제 추진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는 장시간 노동으로 회귀하려는 개악을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주 52시간 제도를 도입했던 2018년 당시 고용노동부 장관을 역임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 부의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계정에 "윤 대통령은 MZ세대(1980년대~2000년 대 초반 출생) 등 노동 약자의 의견을 더 청취해서 방향을 잡겠다며 사실상 한 발짝 물러났다. 그나마 다행"이라면서도 "우리나라 노동시간이 OECD 국가 중 가장 길고 노동자의 과로 사망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건 국민 모두 잘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이 OECD 자살률 1위, 행복지수 최하위라는 오명을 얻게 된 것도 장시간 노동과 무관하지 않다"고도 했다.

또 "(문재인 정부 당시) 고용노동부 장관을 맡아 노사 양쪽을 설득하며 사회적 합의를 끌어낼 수 있었던 것도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해를
노사 양측이 모두 공감했기 때문"이라며 "많은 국내 기업이 선제적으로 4.5일제를 도입해 생산성 향상과 삶의 질 개선에 성과를 내고 있다"고 했다.

김 부의장은 "고용노동부는 장시간 노동으로부터 노동자의 건강권을 지키고, 노동 현장의 갈등과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야 하는 정부 부처"라며 "노동부가 장시간 노동 부활에 앞장서며 노동자를 과로사로 밀어 넣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OECD 선진국 위상에 걸맞게 노동시간을 단축해서 장시간 노동 국가라는 불명예에서 벗어나도록 더욱 분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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