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포트] 방시혁 "팬과 아티스트에게 미안…플랫폼 협력 만족"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먼저 팬들과 아티스트에게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 방시혁 하이브 의장 : 우리의 본질은 아티스트의 행복과 팬들의 행복인데 이렇게까지 아티스트들이 괴롭고 팬들이 괴로운 상황이 되는 게 맞는가에 대한 고민으로 사실 굉장히 많이 슬프고 밤잠을 못 자고 했었습니다. 그래서 이 자리에서 사실 그분들에게 미안하다는 얘기를 먼저 하는 게 도리인 것 같습니다. ]

인수를 승패로 바라보는 관점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미래의 가장 중요한 축인 플랫폼에 관해 카카오와 합의를 끌어내 만족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수만 씨의 제안으로 갑작스럽게 SM 인수에 나섰지만, 시장 과열이나 치열한 인수전은 예상 못했다며 인수 중단 배경도 밝혔습니다.

[ 처음 인수전에 들어갈 때 생각했던 가치를 이미 넘어서려고 하는 상황에서 주주 가치를 훼손하고 시장 질서를 흔들면서까지 이것을 전쟁으로 바라보고 들어갈 수는 없다. ]

카카오와 합의 이후 이수만 씨의 반응도 전했습니다.

[ 특별하게 감정을 드러내시지는 않았어요. '이길 수 있는데 왜 그만하지?' 이 정도 말씀만 하신 게 다입니다. 사실은 ]

방시혁 의장은 모두가 케이팝의 성취를 이야기하지만, 지금은 위기감을 느끼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케이팝 주요 기업의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은 아직 2퍼센트 미만인데, 미국에선 성장률이 정체하고 동남아 일부에선 역성장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삼성이 있고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현대가 있듯, 케이팝에서도 현 상황을 돌파해 나갈 글로벌 엔터 테인먼트 기업들의 등장과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제는 팬들이 원하는 공간과 시간을 선택해 아티스트와 소통하는 시대가 됐고, 그래서 하이브도 미래 동력인 팬덤 플랫폼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취재 : 김수현 / 영상편집 : 이승희 / VJ : 오세관 / 화면제공 : 관훈클럽 / 제작 : D뉴스플랫폼부 )

김수현 문화전문기자shkim@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