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효봉윤기정문학상에 맹문재 시인

김미경 2023. 3. 15.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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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문재(58) 시인이 제2회 효봉윤기정문학상을 받는다.

미국 재단법인 효봉재단은 "뛰어난 작품 활동과 노동문학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맹문재 시인을 '제2회 효봉윤기정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심사위원으로는 효봉재단 이사장 윤화진 시인과 노동문학관장 정세훈 시인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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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일 노동절에 노동문학관서 시상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맹문재(58) 시인이 제2회 효봉윤기정문학상을 받는다.

미국 재단법인 효봉재단은 “뛰어난 작품 활동과 노동문학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맹문재 시인을 ‘제2회 효봉윤기정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심사위원으로는 효봉재단 이사장 윤화진 시인과 노동문학관장 정세훈 시인이 참여했다.

효봉윤기정문학상은 모든 장르의 문학인을 심사 대상으로 하며, 최근 5년간 효봉 윤기정의 문학정신과 노동가치를 드높인 작품활동, 노동문학 관련 활발한 활동을 전개한 문학인을 선정해 시상한다.

제2회 효봉윤기정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맹문재 시인(사진=효봉재단 제공).
수상자인 맹문재 시인은 노동자의 체험을 바탕으로 여섯권의 시집을 펴냈다. 노동열사를 집중적으로 그린 ‘기룬 어린 양들’에 이어 사북항쟁 40년을 기념해 광부들의 삶을 담은 ‘사북 골목에서’(2020)가 주목을 받았다. 또한 개화기부터 1990년대까지의 노동문학을 중심으로 한국 시문학사를 정리한 학술서 ‘한국 민중시 문학사’를 비롯해 학술등재지 논문 ‘노동시에 나타난 근로기준법 인식 고찰’(2019), ‘만인보의 시학’을 비롯한 8권의 시론 및 평론집을 펴냈다.

노동문학 연구도 활발히 해왔다. 맹 시인은 ‘노동문학과 정치의식’(2022), ‘코로나 시대의 노동시’(2022), ‘기계 도시의 이방인―네팔 이주노동자 시집’(2021),‘함몰될 수 없는 이름,광부 시인’(2021), ‘사북항쟁의 역사성’(2020), ‘신자유주의 시대의 노동자 소외’(2020) 등 다수의 평론을 발표했다.

아울러 전국노동자문학회 기관지인 ‘삶글’과 전태일 정신을 따르는 ‘삶과문학’에 이어 2011년부터 현재까지 ‘푸른사상’의 주간을 맡아 많은 노동자들의 작품집을 간행해온 점, ‘제1회 노동예술제’에서 윤기정의 문학세계에 관한 논문을 발표한 점 등을 감안해 수상자로 결정했다는 게 재단 측의 설명이다.

시상식은 노동자와 연대하기 위해 매년 5월1일 노동절에 노동문학관에서 치러진다.

효봉 윤기정(1903~1955)은 1920년 장두희, 민영득과 함께 구광단을 조직해 활동하다가 일제 경찰에 발각되어 취조를 받았다. 1921년 ‘조선일보’에 소설 ‘성탄야의 추억’을 발표했으며, 1925년 초대 카프 서기장을 지냈다. 일제의 카프 문인에 대한 제1차 및 제2차 검거에 포함됐다가 1945년 해방 후 카프의 재건을 역설했고, 1955년 지병으로 타계했다.

김미경 (mido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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