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무명 배우에게 줄 돈 안 주는 KBS는 악덕 업주”

최훈민 기자 2023. 3. 1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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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연합뉴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15일 일부 드라마의 재방송료를 지급하지 않고 있는 KBS를 향해 “국민들로부터 수신료를 받으면서도 편향적인 방송으로 비판 받는 KBS가 악덕 업주 노릇까지 앞장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장 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KBS가 배우들의 재방송 출연료 지급을 나 몰라라 제작사에 떠넘긴다는 충격적인 보도를 접했다”며 “유명 배우야 그렇다치고, 무명 배우들에게 생활비인 재방송료 빼앗아서 KBS 살림살이 좀 나아졌냐”고 했다.

이날 오전엔 KBS가 자신들이 지난해 방송한 서현의 출연작 ‘징크스의 연인’, 김재욱과 걸그룹 f(x) 출신 크리스탈의 출연작 ‘크레이지 러브’, 하반기 방송된 강하늘·하지원 주연의 ‘커튼콜’, 지창욱과 수영 출연작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 등 총 네 작품의 재방송료를 배우들에게 지급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장 위원이 이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한 것이다.

이 사실이 알려진 직후 KBS는 “방송권만을 구매하여 드라마를 방송하는 것은 새로운 형태의 방송 유형이다. 이에 대한 재방송료 지급 근거가 없어 (배우 대신 재방송료 등을 대신 정산해 주는 문체부 산하 사단법인) 한국방송실연자권리협회에 지급을 보류한 상황”이라며 “새로운 유형의 상황이 발생한 경우 종래 KBS는 협회와 상호 협의를 통해 지급 근거를 마련해 왔는데, 협회가 게을러서 현재 배우들이 재방송료를 지급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입장을 냈다.

그러면서 “방송권 구매 드라마라는 새로운 형태의 방송유형에 대한 재방송료 지급 규정이 없는 현 상황에서, KBS가 법과 규정을 무시하고 임의로 재방송료를 지급할 수는 없다”며 “KBS는 국민의 수신료를 주된 재원으로 하는 공영방송사로서 법과 규정을 준수하여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KBS는 2020년 박해진과 조보아 주연의 ‘포레스트’와 2021년 나인우, 지수 주연의 ‘달이 뜨는 강’, 박지훈, 강민아 주연의 ‘멀리서 보면 푸른 봄’ 등의 방송권 구매 드라마는 재방송료를 지급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KBS 측은 “실수였다”며 “환수 조치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에 장 위원은 “MBC와 SBS도 방송권을 구매하지만 재방송료는 직접 배우들에게 지급하고 있다”며 “문화예술인의 생존권을 위해 KBS의 재방송료 미지급 책임 떠넘기기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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