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최대 의원모임, 이재명에 "전면적 인적쇄신 해달라"

오문영 기자 2023. 3. 1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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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가 15일 이재명 대표에게 전면적 인적 쇄신을 요청했다.

더미래 대표를 맡은 강훈식 민주당 의원은 15일 이 대표와의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국민에게 더 많은 신뢰를 받기 위해 소통과 성찰이 필요하다는 데 같은 의견을 모았다"며 "새로운 당의 모습이 절실한 상황에서 이를 위해 전면적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이 대표에게) 전달했고, 대표의 결단을 요청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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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내 의원 모임 '더좋은미래' 소속 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가 15일 이재명 대표에게 전면적 인적 쇄신을 요청했다. 일각에서 방탄 정당, 사당화 등 비판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민주당 신뢰 회복을 위해 당을 재정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별다른 입장을 내비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더미래 대표를 맡은 강훈식 민주당 의원은 15일 이 대표와의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국민에게 더 많은 신뢰를 받기 위해 소통과 성찰이 필요하다는 데 같은 의견을 모았다"며 "새로운 당의 모습이 절실한 상황에서 이를 위해 전면적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이 대표에게) 전달했고, 대표의 결단을 요청했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인적 쇄신 요청을 했냐는 질문에는 "대표가 결단해야 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전면적인 인적 쇄신이란 표현으로 갈음하겠다"고 답했다. 이 대표의 반응을 묻는 말에는 "오늘은 이야기를 잘 듣겠다고 했다"고 했다.

이어진 이 대표에게 결단을 요청하며 기한을 제시했냐는 물음에는 "기한을 정하지는 않았다"면서도 "현재 당의 상황들은 조금 더 혁신하고 변하는 모습을 빠르게 보여줘야 하는 게 아니냐는 방향의 얘기만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당대표직 사퇴에 대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원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질서 있는 퇴진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냐', '추가로 검찰이 영장을 청구하는 상황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지' 등을 묻는 말에 "그런 얘기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강 의원은 "논의된 방향으로 더좋은 미래는 당대표와 함께 단결하고 힘을 모아서 실천해나가기로 했다"며 "이 말로 함의를 생각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더미래와 이 대표는 오후 2시부터 국회 의원회관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표와 강 의원이 각각 인사말을 한 뒤 비공개로 2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더미래 소속 의원 28명이 참여했고, 3~4명이 발언하면 이 대표가 이를 묶어서 답변하는 형식으로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내 의원 모임 '더좋은미래' 소속 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 대표는 간담회 인사말에서 "취임한 지 6개월 남짓 돼가는데 그사이에 나름 의원님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보려 했는데 절대적으로 소통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의견을 귀담아듣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 대표는 "한분 한분 만나 뵙고 의견 들어본 결과에 의하면 당 지도부하고 우리 의원들 사이에 실선은 아니지만, 점선 같은 게 쳐져 있는 느낌, 소통이 충분치 않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며 "정당의 본질은 다양성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허심탄회하게 듣도록 하고 저도 평소에 하고 싶던 말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강 의원은 이 대표가 지난 전당대회 수락연설문에서 '작은 차이 때문에 갈등하고 분열할 시간이 없다'고 한 말을 인용하며 단합을 강조했다. 강 의원은 "모두가 민주당이 위기라고 언론에서 많이 얘기한다"며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가 민주당이란 이름 아래 한 가족이란 것이라고 생각한다. 민주당 미래를 고민하는 더미래가 대표를 모시고 함께하는 자리라는 데 의미를 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더미래는 86그룹(운동권 출신 60년대생·80년대 학번)의 초·재선 의원이 주축인 당내 최대 연구 모임이다. 현역 의원 50여명이 소속돼 있다. 이들은 지난 8일 입장문을 내고 "당이 분열 위기에 이르게 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 대표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당의 불신 해소와 혁신을 위해 적극 나서달라"고 밝혔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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