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안 졸린 3세대 알레르기약 품귀 현상에 “처방 받았지만 …”

2023. 3. 1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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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봄철을 맞아 알레르기 치료약 수요가 높아진 가운데, 복용 후 졸림 등 부작용이 적은‘3세대 항히스타민제’가 품귀현상을 겪고 있다.

15일 의약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3세대 항히스타민제 공급 부족 현상이 포착됐다. 항히스타민제는 개발시기에 따라 1~3세대로 구분되는데 3세대 제품은 진정·졸음 등 부작용이 현저히 줄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1만3000개 약국이 이용 중인 바로팜 데이터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2월 알레그라정 180mg 품절 입고알림을 신청한 약국은 3784개에 달한다. 알레그라정 120mg을 품절 입고알림 신청한 약국도 1867개다.

알레그라정은 펙소페나딘을 주성분으로 한 대표 3세대 항히스타민제다. 해당 제품은 원재료를 다국적제약사 사노피에서 수급해야 하기에 국내 유통·제약사에서도 공급안정을 쉽사리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작년 연말에도 알레그라정 품절이 포착됐는데 이 문제가 해를 바뀌어서도 지속되고 있다. 당시 한독은 알레그라정 30mg, 120mg, 180mg이 제품 수요 과잉과 생산 일정 차질로 일시 품절 중이라고 의료기관, 의약품유통업체에 통보한 바 있다.

다른 3세대 항히스타민제를 구하기도 쉽지 않다.

시판 제품 대다수가 2세대 항히스타민제이어서다. 국내 약국에서 제일 잘 팔리는 지르텍은 의사 처방없이 구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이 제품도 2세대 항히스타민제다.

올해 출시된 유한양행 ‘유한 세티리진정’과 명문제약 ‘베포타온서방정’, 국제약품 ‘타베온서방정’ 등도 모두 2세대 제품이다.

2세대 항히스타민제는 하루에 1회만 복용해도 되는 등 약효 지속시간이 1세대보다 크게 개선됐지만, 3세대 제품을 찾는 입장에선 아쉽기 마찬가지다.

의약업계 관계자는 “제약사에서 공급을 늘린다 해도 약국 공급부족이 단기간 해소될지도 미지수”라며 “현장 내 소비자 불편호소와 혼란 등은 고스란히 약사가 감당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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