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미래, 이재명과 간담회서 전면적 인적쇄신 요구…"결단 요청"(종합)

"시일 정하지 않았지만 빨리 변화해야 한다고 요청"
이재명 "지도부와 의원 사이 점선 쳐져 있는 느낌…소통 강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좋은미래(더미래)-당대표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더미래는 86그룹(운동권 출신 60년대생·80년대 학번)의 초·재선 의원이 주축인 당내 최대 연구 모임이다. 2023.3.1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전민 이서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내 최대 의원 연구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가 15일 이재명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전면적 인적쇄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더미래 대표인 강훈식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 대표와의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당의 모습이 절실한 상황서에서 이를 위한 전면적 인적쇄신 필요하다는 의견 전달했고, 결단을 내려달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의원은 "새로운 규정과 어젠다, 제2의 '뉴민주당 플랜'을 만들어 혁신하는 모습으로 국민에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다"며 "이같은 방향에 더미래도 이 대표와 함께 단결하고 힘을 모아서 실천해나가기로 했다"고 전달했다.

인적쇄신의 범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느 정무직이냐, 임명직이냐를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이 대표 판단의 몫이라고 본다"며 "기한을 나누지는 않았지만, 현재 당 상황을 볼때 보다 혁신된 모습, 변화한 모습을 빨리 보여줘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했다.

또한 강 의원은 "큰 틀에서 소통을 강화하자, 공통분모를 키우자는 말도 있었고, 지난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에 대한 아쉬움, 원인에 대한 각자의 진단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면서 제2의 체포동의안이 넘어올 경우에 대해서는 "그런 논의는 안했지만, 단결해서 이 대표와 함께 한다고 생각해주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간담회 모두발언은 통해 "당 지도부와 의원들 사이에 실선은 아니지만 점선 같은게 쳐져 있는 느낌"이라며 당내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당 내 다양한 목소리는 정당의 본질"이라며 "만약 하나의 목소리, 하나의 생각만 있다면 그건 정당이 아니라 조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우리는 다름에 익숙하지 않은 측면이 많이 있다"며 "다름이라는게 토론과 수렴을 통해서 새로운 가치나 정책들을 만들어내는 아주 중요한 원천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더미래는 86그룹(운동권 출신 60년대생·80년대 학번)의 초·재선 의원이 주축인 당내 최대 연구 모임이다.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것으로 평가되지만, 친명계 의원 다수가 속해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더미래 소속 의원 28명이 참석했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