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토종 협동로봇기업 지분 더 늘렸다
지분 4.7% 매입, 총 15%로
올초 첫 로봇기업 투자로 화제
15일 주총엔 주주 600명 참석
"5G·AI 영향 수요 꾸준할 것"
"어려운 환경 속에서 위기를 극복해온 비결은 본질에 집중한다는 평범한 진리입니다."
580만 '동학개미'를 보유한 삼성전자의 제54기 주주총회가 15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날 의장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앞으로도 기술을 통해 고객이 더욱 풍요로운 일상을 즐기도록 새로운 가치와 가능성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엔 약 600명의 주주가 참석했다. 1600명이었던 작년 참석자보다는 크게 줄어든 수치다. 삼성전자 주주 수는 지난해 말 기준 581만명으로, 전년보다 15% 증가했다.
주총 현장은 삼성전자 경영 활동 전반과 신기술 등을 묻는 주주들의 '송곳 질문'으로 뜨거웠다. 지난해 출범한 로봇사업부의 사업 계획을 묻는 주주 질문에 한 부회장은 "로봇사업팀은 상용 로봇 기술 확보와 사업 추진을 담당하는 전문 조직"이라며 "올해부터 걷기 운동 웨어러블 로봇 등 다양한 로봇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최근 전 세계적인 열풍을 불러일으킨 인공지능(AI) '챗GPT'의 영향을 묻는 주주 질문도 나왔다. 한 부회장은 이에 대해 "삼성 제품·서비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런 대규모 AI 모델은 미래 반도체 수요에도 매우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과 관련해서는 최근 업황 악화를 우려하는 주주들이 많았다.
반도체 업황이 회복될 때까지 버틸 전략을 묻는 주주의 질문에 이정배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은 "글로벌 불확실성 여파에도 반도체 시장은 신규 응용처를 중심으로 중장기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5G, AI 등 신규 응용처의 수요 성장이 기대되고 데이터센터도 메타버스, AI, 자율주행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로봇업체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4.7%를 277억원에 추가 매수했다. 삼성전자가 보유한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은 10.3%에서 14.99%로 늘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전문 코스닥 상장사다. 신성장동력으로 점찍은 로봇 사업을 더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EX1'이라는 이름의 보조기구 로봇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이새하 기자 /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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