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시의원 사퇴" 주장 공무원노조…해당 시의원 "책임규명 할 것"

이상휼 기자 2023. 3. 15. 17: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의정부시 공무원노동조합 소속 공무원들이 선출직 시의회 의원을 상대로 "집행부 공무원한테 막말한 시의원은 사퇴하라"고 주장하면서 기자회견까지 열었던 소동이 유야무야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지난 8일 의정부시 공무원노조는 '막말하는 시의원, 최강 갑질 시의원은 당장 사퇴하라'라는 성명서를 내고 기자회견을 연 바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지호 의정부시의원 "해프닝으로 끝나가지만 책임 규명할 것"
공무원노조, 민선7기 때는 언론사 상대 '비난성 현수막'
의정부시청사

(의정부=뉴스1) 이상휼 기자 = 의정부시 공무원노동조합 소속 공무원들이 선출직 시의회 의원을 상대로 "집행부 공무원한테 막말한 시의원은 사퇴하라"고 주장하면서 기자회견까지 열었던 소동이 유야무야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지난 8일 의정부시 공무원노조는 '막말하는 시의원, 최강 갑질 시의원은 당장 사퇴하라'라는 성명서를 내고 기자회견을 연 바 있다.

공무원노조는 "김지호 시의원은 자기의 생각과 다르다는 이유로 '민간사업자에게 돈 받았냐'라며 담당 팀장에게 모욕감을 주면서 공직생활의 자부심을 뭉갰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60년 의정부시의 시정사에 일찍이 없었던 치욕적인 일이다. 김씨는 지난해 임기 시작 후 시의원에 걸맞지 않은 언행과 품격으로 항의를 받아왔다. 김 의원은 사과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집에 갈 생각 말고 끝장토론 하자는 일방적이고 고압적 자세로 일관했다. 노조는 김씨를 시의원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시의원 직을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공무원노조는 또 김민철(의정부 을) 국회의원 지역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열 계획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집회는 취소됐다. 취소는 시 집행부 윗선과 공무원노조 간의 협의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의정부 을지역위원회 소속 이계옥·김연균·김지호·조세일·정미영 시의원 일동은 "시민과 시의회 위에 군림하는 집행부 공무원은 공식 사과하라"고 주장하면서 역공했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공무원 노조가 시의원에게 '사퇴하라'고 주장하는 처사는 시민의 대표기관을 무시하는 처사다. 시의원에 대해 협박·모욕적 발언·폭언 행위를 자행하는 공무원은 즉각 사죄하라"고 주장했다.

또한 "시민 위에서 군림하려는 공무원 노조는 즉각 사죄하라. 시민이 선출한 시의원을 공무원이 퇴출하겠다는 말이 웬말인가"라고 질타했다.

15일 김지호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공무원들이 집회를 검토하는 등 정치적 행위에 개입하려 한 것은 매우 잘못된 행태"라며 "해프닝으로 끝나가고 있는데 나는 잘못한 공무원들에 대해 책임을 물을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입장을 듣기 위해 시 공무원노조 사무실에 수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시 공무원노조는 지난 민선7기 안병용 시장 임기 때 한 언론사가 의정부시정에 대한 비판보도를 내자, 해당 언론사를 마치 편파보도를 내는 언론사로 규정하고 규탄하는 내용의 초대형 현수막을 청사 벽면에 걸었다가 '불법 현수막 아니냐'는 시민 항의를 받고 하루 만에 내린 바 있다.

daidaloz@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