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사 1인당 아동 수 줄인 어린이집 올해 2.5배 늘렸다

어린이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교사 1명이 돌보는 아동 수를 줄인 서울 어린이집이 새 학기 들어 두 배 넘게 늘었다.

서울시는 15일 “어린이집 보육교사 1명이 돌보는 아동 수를 줄여 보육교사 업무 부담은 줄이고 보육 품질은 높이는 ‘교사 대 아동 비율 축소 사업’을 새 학기부터 기존 160개소에서 400개소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교사 대 아동 비율 축소 사업’은 어린이집의 생후 24개월 미만 ‘0세 반’은 교사 1명 당 아동 수를 3명에서 2명으로 줄이고, ‘만 3세 반’은 교사 1명 당 15명에서 10명 이하로 줄이는 사업이다. 현재까지는 가장 어린 0세 반과 아이 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만 3세 반이 사업 대상이다. 교사 대비 아동 수를 줄이면서 추가로 드는 보육교사 인건비는 서울시가 지원한다.

앞서 서울시는 2021년 7월 국공립 어린이집 110개소에서 이런 내용으로 시범사업을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서울형 민간·가정 어린이집 50개소를 추가 선정한 바 있다. 올해는 여기에 240개소를 새로 선정해 총 400개소로, 2.5배 늘린 것이다. 서울 시내 어린이집은 지난해 연말 기준 국공립 어린이집 1829개를 포함해 총 4712개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 대상으로 장애아 통합 어린이집을 우선 선정해 올해 새로 선정된 국공립어린이집 190개소 중 40%에 해당하는 76개소는 장애아 통합 어린이집”이라며 “장애아 전문 어린이집도 담임 1명이 돌보는 아동을 3명에서 2명으로 줄일 수 있도록 총 8개 장애아 전문 어린이집 중 7개 어린이집에 12명 보육교사를 추가 배치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2025년까지 교사 대 아동 비율 축소 사업을 어린이집 1000개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김선식 기자 ks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