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학] 지중해식, 치매 위험 4분의 1로 줄인다

고재원 기자 2023. 3. 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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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식 식단 섭취를 이어온 사람들의 치매 발생 위험이 일반 식단을 섭취한 사람들에 비해 약 23%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약 6만명을 대상으로 식단에 따른 치매 발생 위험을 따졌다.

지중해식 식단을 꾸준히 섭취해온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과 비교해 치매 발생위험이 약 4분의 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중해식 식단이 치매 발생위험 감소에 효과가 없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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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식 식단. 게티이미지뱅크

지중해식 식단 섭취를 이어온 사람들의 치매 발생 위험이 일반 식단을 섭취한 사람들에 비해 약 23%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제니스 랜슨 영국 엑시터대 의대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분석을 국제학술지 ‘BMC 메디신’에 14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지중해식 식단은 지중해 연안 지역의 식단을 일컫는다. 채소나 과일, 저지방 유제품, 생선 등으로 구성된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약 6만명을 대상으로 식단에 따른 치매 발생 위험을 따졌다. 바이오뱅크는 당뇨병과 암, 치매 등의 질환을 연구하기 위해 영국인 약 50만명의 혈액과 소변, 타액 등 인체자원과 유전자 정보, 역학정보 등의 의료데이터를 모아온 데이터베이스다. 

연구팀 분석 결과 최근 10년 간 약 6만명 중 882명이 치매를 앓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중해식 식단을 꾸준히 섭취해온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과 비교해 치매 발생위험이 약 4분의 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지중해식 식단의 영향은 분명했다”며 “유전적으로 갖고 있는 치매 발생위험과 무관하게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분석 대상으로 삼은 인종의 범위가 한정적이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아시아인이나 흑인 등의 인종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지중해식 식단의 치매 발생위험 감소 효과를 놓고 설왕설래를 이어오고 있다. 독일 신경퇴행성질병센터(DZNE)와 미국 코넬대 의대 등 여러 연구팀이 잇따라 관련 연구를 내놓고 있다. 이번 연구 역시 그간의 연구들을 뒷받침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중해식 식단이 치매 발생위험 감소에 효과가 없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스웨덴 룬드대 연구팀은 20년간 약 2만 8000명을 추적 조사해 이 같은 분석을 미국 신경과학회에 지난 10월 내놓기도 했다. 

듀안 멜러 영국 애스턴대 의대 교수는 “지중해식 식단의 특징 중 하나는 사람들이 함께 상호작용하며 식사를 한다는 것”이라며 “이런 사회적 측면에서 치매 발생에 대한 보호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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