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삼성, 일본에 반도체 연구소" 단독 보도 왜 삭제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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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일본에 반도체 연구시설을 건설하고 인력 채용에 나선다는 헤럴드경제 단독 보도가 돌연 삭제됐다.
헤럴드경제 보도가 삭제된 이후 주요 매체가 대동소이한 내용의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헤럴드경제는 14일 오전 7시 45분 <[단독] 삼성, 일본에 반도체 연구소 짓는다파격 조건으로 엔지니어 대거 채용> 보도를 냈다.
주요 매체들의 기사를 보면 반도체 연구시설 이름이 'DSRJ(반도체연구소재팬)'로 정해졌다는 것 외에는 헤럴드경제와 다른 내용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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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일본 반도체 투자 관련… 기사 출고 1시간 만에 삭제
주요 매체 뒤이어 보도했지만 기사 복구는 없어
[미디어오늘 윤수현 기자]
삼성전자가 일본에 반도체 연구시설을 건설하고 인력 채용에 나선다는 헤럴드경제 단독 보도가 돌연 삭제됐다. 헤럴드경제 보도가 삭제된 이후 주요 매체가 대동소이한 내용의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헤럴드경제 측은 “확인·보완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명확한 삭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헤럴드경제는 14일 오전 7시 45분 <[단독] 삼성, 일본에 반도체 연구소 짓는다…파격 조건으로 엔지니어 대거 채용> 보도를 냈다. 삼성 측이 14일 일본 도쿄 프린스 호텔에서 열린 '삼성전자 T&C포럼'에서 일본 가와사키, 미나토미라이, 오사카, 구마모토 등 4곳에 추가 반도체 연구소를 대규모로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는 내용이다.
헤럴드경제는 “이미지센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모뎀 등 칩 설계를 담당하는 만드는 삼성 시스템 LSI 사업부 관련 연구를 이곳에서 진행될 예정이란 설명”이라면서 “연구소에는 우선 재일한국인을 중심으로 채용하고, 필요에 따라 일본인 엔지니어도 추가로 뽑겠는다는 방침이다. 채용인원은 '대규모'라는 점 외에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고 했다.
헤럴드경제는 “채용이 한국의 인구 급감과 맥이 닿아 있다는 점에서, 향후 파급력이 클 것이란 관측”이라며 “삼성은 채용 설명회에서 '한국의 인구가 줄어들어 엔지니어를 충원하기 위해 일본에서 이같은 설명회를 연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반도체 산업 마저 인구 감소에 따른 위기에 빠지면서, 향후 관련 인력 확보를 위한 삼성 등 국내 반도체 업계의 고심이 한층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이라고 밝혔다.
최근 한일 관계가 개선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일본 진출을 강화하겠다는 보도는 화제를 불러왔다. 헤럴드경제 보도가 나오자 다수 커뮤니티에서 관련 소식을 전하는 게시물이 올라오기도 했다.
하지만 헤럴드경제는 1시간 뒤 온라인에서 기사를 삭제했다. 기사 삭제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14일 오후 5시부터 주요 매체들이 헤럴드경제와 대동소이한 내용의 보도를 이어가고 있지만 헤럴드경제 기사는 복구되지 않았다.
주요 매체들의 기사를 보면 반도체 연구시설 이름이 'DSRJ(반도체연구소재팬)'로 정해졌다는 것 외에는 헤럴드경제와 다른 내용이 없었다. 또 매일경제·한국경제·서울경제·파이낸셜뉴스·조선일보 등은 15일 지면에 관련 기사를 담았지만, 헤럴드경제 지면에선 관련 보도를 찾아볼 수 없었다.
미디어오늘은 헤럴드경제에 기사 삭제 이유를 물었으나 명확한 답을 들을 수 없었다. 헤럴드경제 측은 “상당히 중요한 이슈이다 보니 적합한 내용에 대해 파악이 필요했다”며 “기사 내용이 틀린 게 아니라, 중요한 이슈이다 보니 구체적인 것들을 확인하거나 보완할 부분이 있었다”고 했다.
헤럴드경제 측은 기사 수정이 아닌 삭제를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조치해야 한다는 자체적인 판단이 있었다. 전후 과정에서 기자들과 충분히 소통했다”고 설명했다. 후속기사 출고 계획에 대해선 “후속과 관련된 내용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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