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사태'後 4개월만에 무대 선 장현국, 투명성·신뢰·성장 강조(종합)
"위믹스 메인넷, 올해 안에 톱5로 성장"…생태계 성장에 자신감 표해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지난해 11월 위메이드의 암호화폐 '위믹스의 상장폐지 사태' 이후 4개월여 만에 다시 위믹스 관련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장현국 위메이드(112040) 대표가 15일 홀더들과의 첫 AMA(Ask Me Anything) 자리에서 '투명성'과 '신뢰', '생태계의 성장'을 약속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위믹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중계된 'AMA(Ask Me Anything)' 행사를 통해 홀더들과 위믹스 관련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그는 '위믹스 사태' 당시 불편한 관계를 형성했던 디지털자산거래소 협의체(DAXA·닥사)와의 관계 형성 계획부터 위믹스의 유통량 문제, 캐시샵 제거 제안 등 다양한 의제를 두고 홀더들과 소통했다.
우선 그가 지난해 위믹스 사태 당시 갈등을 빚었던 닥사와의 관계를 두고 "같이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만들어가는 협력 관계"라며 "저희와 같은 코인 발행사이자 블록체인사는 거래소의 협의체인 닥사와도 같이 산업을 만들고 시장을 만들어야 하는 공생 관계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난달 초와 이달 초 위믹스의 거래 지원 종료를 발표한 업비트 등 거래소 4곳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과 공정거래위원회 제소 등을 취하한 것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위믹스의 목적은 위믹스의 생태계를 확장시키고 성장시키는 것"이라며 "법적 분쟁이 목적은 아니다. 문제가 해결됐기 때문에 법적 절차를 통해서 해결하고자 하는 시도에 큰 의미를 가지지 않게 됐다"고 밝혔다.
◇ 위믹스 가치 성장 약속한 장현국 "바이백·번, 투명한 투자로 가치 상승시킬 것"
장 대표는 이어서 위메이드 표 블록체인 메인넷인 위믹스의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가장 중점이 된 건 위믹스의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위믹스의 토크노믹스의 구성 요소인 '공급과 수요'에 관한 것이었다.
한 홀더는 "2026년까지 월 평균 1500만개 수준의 위믹스 물량이 미유통 재단 물량에서 유통량으로 전환될 예정이다"라며 "이는 위믹스 가치의 희석에 대한 우려를 일으킨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장 대표는 '유통과 투자'란 두 가지 측면에서 위믹스의 가치를 계속해서 상승시킬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우선 유통 측면에서 '위믹스'의 바이백 앤 번(Buyback&Burn) 시스템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우리 매출의 25%를 (바이백 앤 번) 정책에 사용하고 있다"며 "이는 영업이익의 20%를 BNB 토큰 소각에 사용하고 있는 바이낸스보다 효과가 큰 틀을 갖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바이백 앤 번 정책 실행마다 시간차가 있다"며 "어떤 바이백 앤 번은 재원을 마련한 뒤에 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번 분기까지 하기로 약속한 1000만(약 130억원)의 경우 그렇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플랫폼 수수료의 경우, 실시간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이는 실시간으로 버닝에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위메이드 재단이 향후 위믹스를 활용해 파트너십을 맺거나 투자처를 정하는 과정에 있어서도 '투명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투자와 파트너십에 위믹스를 활용할 때는 회사 내부 판단으로만 진행하지 않고 외부 자문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통과된 프로젝트에 한해서만 진행하겠다"며 "아마 다음주면 자문위원 명단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자문위원회 심의를 통해 통과된 프로젝트에 한해서만 위믹스 노드카운슬 파트너로부터 투자에 대한 투표 대상이 될 수 있다. 해당 투표에서 과반 이상을 득표할 경우, 위믹스 재단은 해당 프로젝트에 최종 투자를 결정한다. 장 대표는 이와 관련해 "이렇게 확인받는 프로젝트에 대한 파트너십만 프로세스로 진행할 것"이라며 "이는 위믹스 생태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탈구글·탈애플' 요청도 받아…"당장 캐시샵 없애면 부정적 효과" 장 대표는 '캐시샵'을 없애기로 한 넥슨의 정책을 예로 들며, 홀더들로부터 '탈구글과 탈애플'에 대한 요청을 받기도 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우선 향후 인게임의 이코노미가 캐시샵이 아닌 토크노믹스를 기반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은 맞지만, 당장 실행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을 표했다.
그는 "계획 단계에서 캐시샵을 염두해두고 설계한 게임들의 경우, 캐시샵을 없애면 부정적인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캐시샵을 설계하는 것이 '더하기와 빼기'로만 설계되는 것이 아니고, 인게임 이코노미에서 시간을 절약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로 미르M이 한국에서는 잘 안 됏는데 이는 토크노믹스 기반으로 게임 이코노미를 설정했는데 이 토크노믹스를 한국에 적용하지 못하니까 게임이 무너진 것"이라며 "미시적으로는 홀더와 제 생각이 조금 다를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저도 미래에는 캐시샵이 없어도 인게임 이코노미가 유저들 간 토크노믹스를 통해 돌아갈 때 더 잘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그게 미래의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것에도 완전히 공감한다"고 말했다.
◇ 블록체인판 메이플스토리 만드는 넥슨이 경쟁자?…"메이플 잘되면 우리에게 베스트 시나리오"
장 대표는 넥슨이 캐시샵을 제거하면서부터 게임 시장에 '탈 구글'과 '탈 애플'이 보편화가 될 경우, 위메이드가 그때서야 메이플을 따라가는 경우가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답했다.
그는 우선 "(넥슨의) 메이플스토리가 성공할지 실패할지 미래는 알 수 없지만, 우리는 특정 게임을 하겠다가 아니라 게임 시장에서 블록체인 플랫폼이 되는 게 목표이기 때문에 메이플스토리 측과 저희는 협력관계라고 보는 게 더 맞다"고 답했다.
이어 "메이플이 성공해서 블록체인이 좋은 거구나란 것을 사람들이 (느껴서) 개안하거나 계몽한다면 우리에게도 좋다"며 "즉 메이플스토리가 성공한다면 이는 우리에게 워스트 시나리오가 아니라 베스트 시나리오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장 대표는 이외에도 위믹스의 메인넷 비전과 마이크로소프트(MS)·바이낸스와의 협업 단계에 관한 질문도 받았다.
그는 위믹스 메인넷에 대해 "국내에서 명실상부 위믹스가 1등 메인넷"이라며 "메인넷상 지갑의 숫자와 그 안에서 거래되는 트랜잭션의 규모의 측면에서 볼때 저희는 전 세계 메인넷 중 12~13등 정도에 위치해 있다"고 밝혔다.
그는"특히 톱5의 경우, 저희보다 (지갑숫자나 트랜잭션수가) 많은 편이지만 나머지는 저희와 비슷하다"면서 "올해에는 위믹스 메인넷이 톱5안에 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장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 단계'에 대해서는 "마이크로소프트 투자 이후, 다양한 채널로 몇 가지 테마를 가지고 어떤 분야를 협력해야 할지 얘기하고 있다"며 "조금 길게 얘기해야 할 것도 있지만 반면 구체적으로 할 수 있는 일도 있는 일도 있다. 정해지는대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또 위믹스는 지난해 12월 금융자산을 보관하고 관리해주는 커스터디를 바이낸스의 커스터디로 사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장 대표는 이에 대한 실행 단계와 관련해 "그 발표 이후, 저희도 많은 일이 있었고 바이낸스도 많은 일 있다보니 양쪽 다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너야 하듯' 조심히 일을 진행해왔다"며 "조만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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