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화·미래 사회 현실…김강 '그래스프 리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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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었을 때는 열심히 일했어. 지금은 보상을 받는 거지. 나이 좀 먹었네 하는 사람들 모두 신 같아요."
노인들은 나라에서 주는 소득만으로 먹고 살고, 출시되는 신제품은 온통 노인을 위한 것뿐이다.
'노마'는 노인들을 가리켜 "신 같다"라며 한탄하는데, 한 노인은 "자네도 언젠간 늙을 거 아냐"라고 말한다.
필립·인호·노마·안나 등은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본인이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얻기 위해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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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젊었을 때는 열심히 일했어. 지금은 보상을 받는 거지. 나이 좀 먹었네 하는 사람들 모두 신 같아요."
김강 작가는 장편소설 '그래스프 리플렉스'(아시아)에서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미래 사회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묘사했다.
주어진 시간 이상의 삶을 누리게 된 미래, 노인들의 세상이 온다고 설정했다. 노인들은 나라에서 주는 소득만으로 먹고 살고, 출시되는 신제품은 온통 노인을 위한 것뿐이다. 새로운 정책들은 노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급급하다.
노인들의 표만으로도 정권을 유지할 수 있는 정치인, 노인들만 대상으로 사업해도 최대 재벌이 될 수 있는 기업인, 노인들을 위한 로봇을 수리하고 수명 연장을 위한 인공 장기 밀매를 벌이는 청년들이 노인만을 위한 사회를 지탱하고 있다.
노인들은 손에 쥔 것을 내놓지 않고, 그 자식이 할 수 있는 것은 노인이 되기 위한 시간 또는 누군가의 죽음을 기다리는 것뿐이다. 남매인 '안나'와 '노마' 등 20~30대는 노인이 되기까지 남은 시간들이 까마득하다. '노마'는 노인들을 가리켜 "신 같다"라며 한탄하는데, 한 노인은 "자네도 언젠간 늙을 거 아냐"라고 말한다.
'필립'은 영원히 살려고 하는 아버지 '만식'의 그늘에 가려 50살이 넘도록 경영 일선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인호는 20여년째 아버지의 지역구 영산시를 관리하며 정계 진출을 꿈처럼 간직하고만 있다. 어느 날 만식이 의문의 죽음을 당하고, 필립과 인호는 각자의 야망을 위한 계획에 시동을 건다.
사람이 오래 산다는 것이 과연 축복인지 생각해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필립·인호·노마·안나 등은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본인이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얻기 위해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맞선다. 이들이 모든 것을 불태워 부딪히고 난 후, 만식이 남긴 한 마디만 남는다. "누구나 마땅한 일을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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