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장소서 히잡 벗고 춤춘 이란 10대들, 48시간 동안 감금당해

김현아 기자 2023. 3. 1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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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경찰이 공공장소에서 히잡을 벗고 춤을 춘 10대 소녀들을 48시간 동안 감금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은 이들에게 강제로 사과 영상도 찍게 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상에서 이들은 일부 배꼽이 보이는 크롭티를 입고 히잡을 벗었는데, 이로 인해 종교 경찰의 단속 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이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자 이란 경찰은 즉각 이들을 붙잡아 48시간 동안 구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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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춤추는 이란 소녀들. 트위터 캡처

이란 경찰이 공공장소에서 히잡을 벗고 춤을 춘 10대 소녀들을 48시간 동안 감금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은 이들에게 강제로 사과 영상도 찍게 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지난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춤을 추는 영상을 SNS 매체 틱톡에 올린 10대 소녀들이 경찰에 체포됐다. 영상에서 이들은 일부 배꼽이 보이는 크롭티를 입고 히잡을 벗었는데, 이로 인해 종교 경찰의 단속 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이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자 이란 경찰은 즉각 이들을 붙잡아 48시간 동안 구금했다. 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이들의 소재지를 파악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이들에게 히잡으로 머리를 가린 뒤 춤을 췄던 장소에서 사과 영상을 촬영해 올리도록 했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이란 내 여성 인권상황 개선이 시급하다는 국제사회의 여론이 계속해서 쏟아지고 있다. 이란에서는 지난해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붙잡혔다 의문사한 마흐사 아미니 사건을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수 달 동안 계속되고 있지만, 당국이 강경 진압하며 점차 동력을 잃고 있다.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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