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주총시즌 17일 개막… 키워드는 `신사업·대표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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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영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이동통신 업계가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 지 주목된다.
KT는 차기 대표 선임을 위한 표 대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통신 3사는 5G 이동통신을 포함해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신사업 관련 협력과 투자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윤경림 차기 대표 후보 선임을 두고 진통이 예상되는 KT는 31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연구개발센터에서 주총을 열어 대표이사와 사내·사외이사 선임안을 의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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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영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이동통신 업계가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 지 주목된다.
KT는 차기 대표 선임을 위한 표 대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통신 3사는 5G 이동통신을 포함해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신사업 관련 협력과 투자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통신업계는 17일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28일 SK텔레콤, 31일 KT 순으로 주주총회를 연다.
윤경림 차기 대표 후보 선임을 두고 진통이 예상되는 KT는 31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연구개발센터에서 주총을 열어 대표이사와 사내·사외이사 선임안을 의결한다. 이번 주총을 앞두고 여권이 윤경림 대표 후보 선임에 대해 공개적인 반대 목소리를 낸 만큼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현대차그룹, 신한은행 등 2·3대 주주 또한 찬성표를 던지기 힘들 것으로 보이는 만큼 윤 대표 선임을 지지하는 소액주주들이 얼마나 힘을 모으느냐가 표대결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소액주주들은 네이버카페까지 개설해 주주운동 동참 주식수를 공유하고 전자투표 방법을 공유하며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약 44%에 달하는 외국인 주주 의견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글라스루이스가 최근 KT 주주들에게 주총 상정 예정 안건에 대해 모두 찬성 의견을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자투표 참여율이 예년보다 높을 지도 관심이다. KT 주총 전자투표는 지난 13일 시작돼 주총 전날인 30일 오후 5까지 진행된다.
KT는 서창석 네트워크부문장, 송경민 KT SAT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과, 강충구·여은정·표현명 현 사외이사의 임기를 1년 연장하는 안건도 상정한다. 또 시설대여업을 목적 사업에 추가한다. KT 측은 "디지코 B2C(기업과소비자간거래) 고객 기반 확대를 위한 렌털 사업 추진을 위해 시설대여업을 목적사업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28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에서 정기주총을 연다. 이번 주총에서는 전자투표제 시행과 함께 지난해에 이어 회의 진행을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한다. 'AI 컴퍼니' 기치를 내건 SK텔레콤은 오혜연 카이스트(KAIST) AI연구원장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오 원장은 미국 카네기멜론대와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컴퓨터 사이언스 분야 박사학위를 받았고, AI, 머신러닝, 자연어처리 등을 연구했다. 대통령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 민간위원으로도 활동했다. SK텔레콤의 AI 비전과 사업 방향성에 대해 방향키를 잡아줄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17일 오전 9시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주총을 개최하고 여명희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LG유플러스의 사내이사로 여성 임원이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 CFO는 2010년 LG유플러스 경영관리실 경리담당으로 입사해 경영관리총괄 회계담당을 거쳐 LG유플러스 최초 여성 CFO로 올랐다. LG유플러스는 목적 사업에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도 추가한다.
LG유플러스 측은 "신용정보의 이용·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른 본인신용정보관리업 추진을 위해 사업목적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0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 사업 본허가를 획득하고 'U+3.0' 전략 일환으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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