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尹대통령 방일` 하루 전 용산 찾아 `굴욕외교` 막판까지 성토

임재섭 2023. 3. 1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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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 하루 전인 15일 '굴욕외교' 공세를 이어갔다.

용산 대통령실 앞을 찾아 사실상 장외투쟁을 불사한 민주당 의원들은 "제3자 변제방식 배상안을 철회하고 일본의 진심 어린 사과와 반성을 토대로 한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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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정상회담 전 여론전 최대…국민의힘 "용서하기 힘들지만 매듭짓자" 유족 목소리로 반박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전쟁기념관 입구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대일 굴욕외교 저지를 위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 하루 전인 15일 '굴욕외교' 공세를 이어갔다. 용산 대통령실 앞을 찾아 사실상 장외투쟁을 불사한 민주당 의원들은 "제3자 변제방식 배상안을 철회하고 일본의 진심 어린 사과와 반성을 토대로 한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 전쟁기념관에 모여 '굴욕외교 중단', '셀프배상 철회'가 적힌 피켓을 들고 "윤 대통령은 대일본 굴욕외교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강제동원 제3자 변제 배상안은 가해국인 일본의 진정 어린 사과와 반성도, 전범 기업의 최소한의 배상 책임도 모두 빠졌다"면서 "윤석열 정부의 강제동원 3자 변제 배상안은 일본 죗값을 셀프배상하는 안이며 우리 정부가 일본 정부의 입장을 고스란히 대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것이 대승적인 결단이라며 국민을 기만하고 호도하는 윤석열 정부에 국민 억장은 무너진다"면서 "역사적 맥락은 통째로 지운 채 누구 돈이든 받기만 한다면 된다는 논리인데 생존한 피해자는 물론 어느 국민이 납득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박 원내대표는 양금덕 할머니가 지난 1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참석해 정부가 제시한 제3자 변제 방식의 배상금을 받을 것이냐는 질문에 '굶어 죽는 한이 있더라도 절대 그런 돈은 안 받을 것'이라고 말한 것을 인용, "생존한 피해자 3명 모두 다 피맺힌 절규로 그 돈을 받지 않겠다고 공식 거부했다"면서 "철저히 외면하고 사법주권과 헌법 정신을 스스로 저버린 것도 모자라 국민의 자존심까지 짓밟는 최악의 굴욕외교"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을 향해 거듭 △일본이 수출규제를 해제하기 전까지 지소미아 정상화를 유예할 것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배출계획 철회를 요구할 것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무분별한 도발 중단을 요구할 것 △상당한 자원이 매장됐다는 마라도 남단의 7광구 점유권을 의제로 삼을 것 등을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원내대표단,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민주당 위원, 민주당 대일굴욕외교대책위원 등 60여명의 의원들은 "셀프배상 철회하라, 굴욕외교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일본의 만행을 용서하기 힘들지만 우리 세대에서 매듭을 짓고 다음 장으로 넘어갈 때라고 생각한다"며 제3자 변제안에 찬성 목소리를 낸 유족들의 말을 인용해 반박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한일 양국은 글로벌 정세와 동북아 경제와 안보 지형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관계 개선을 이뤄내야 하는 역사적 분기점에 있다"면서 "미래를 위한 역사적 결단에 우리가 먼저 물잔의 반을 채웠다. 이제는 일본이 나머지 반을 채워 화답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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