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소염진통제 주의해야…기형·저체중아 위험 높여”
복용하면 태아 기형확률 1.14배 높아져
저체중 확률은 1.29배...양수감소증도 유발
임신 경험이 있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원인 모를 두통에 시달려봤을 것이다. 머리가 깨질 듯 아파 병원에 가면 의료진은 “두통도 출산까지의 험난한 과정 중 하나”라며 진통제를 처방해준다. 임신과 관계없이 하루에 한두알 정도는 괜찮다는 말에 임산부들은 안심하고 복용한다. 하지만 이런 행동이 뱃속 태아에게 안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하게는 선천성 기형도 유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성균관대 약학대학에 따르면 신주영 교수 연구팀(최은영·최아영 박사과정)은 연동건 경희대 의대 교수, 한정열 일산백병원 교수와 함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를 임신 초기에 사용하는 것이 태아의 선천성 기형과 저체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연구팀은 2010∼2018년 산모·신생아 관련 보건의료 빅데이터(189만8397명)를 확보했다. 이를 토대로 임신 초기 2번 이상 NSAID을 처방받아 복용한 임신부와 한번도 처방받지 않은 임신부를 나눠 두 집단의 부작용 발생 위험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NSAID 복용군에서 태어난 아이가 선천성 기형과 저체중을 앓을 위험도는 NSAID 비복용군보다 각각 1.14배와 1.29배 높은 것으로 추산됐다. 또 산모에게 양수감소증이 발생할 위험도 NSAID 복용군이 1.09배 높았다.
신 교수는 “임신 초기 NSAID 처방은 치료의 득과 실을 따져 주의깊게 내려야 한다”며 “사용이 불가피할 경우에는 산모와 태아의 잠재적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짧은 기간만 쓰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공공 과학도서관-의학(PLOS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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