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민간 발사체 ‘한빛-TLV’, 브라질서 발사 준비 재돌입

한빛-TLV, 8일 이륙 10초 남기고 발사 무산
발사체 내 점화기 배터리 과냉각이 원인
브라질 현지 날씨 ‘우기’… 발사 시점 미정

발사대로 이송되는 시험발사체 '한빛-TLV' (이노스페이스 제공) /뉴스1

이륙 10초를 남기고 발사가 무산됐던 국내 첫 민간 발사체 ‘한빛-TLV’가 다시 발사 절차에 돌입한다.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는 엔진 성능 검증용 발사체 한빛-TLV에 대한 재정비를 완료하고 발사 운용 절차를 시작한다고 15일(현지 시각) 밝혔다. 앞서 한빛-TLV는 이달 8일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이륙 10초를 앞두고 발사가 무산된 바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발사에서 극저온 산화제 충전 중 발사체 내 점화기 전원 공급용 배터리가 과냉각돼 일시적으로 전력 성능 저하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현재 브라질은 우기에 해당하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발사 시간을 비가 오지 않는 낮 시간대로 정했는데, 상대적으로 대기 온도가 높아 산화제 충전 시간이 길어진 것이 원인이 됐다.

이노스페이스는 현재 기술적 개선 조치와 부품 손상 등을 마친 상태다. 기체 손상은 없었고, 배터리 과냉각을 막기 위해 배터리의 위치 변경, 배터리 온도 유지 테스트를 거쳤다. 다만 현재 브라질의 날씨 변동성이 커 발사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노스페이스 관계자는 “이번 주 발사를 위해 날씨를 주시하고 있다”며 “우기인 브라질 날씨의 변동성이 커 발사 시간은 3~4시간 전에 업데이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한빛-TLV는 위성발사 서비스 사업을 위해 개발되고 있는 2단형 소형위성 발사체 ‘한빛-나노’의 엔진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발사된다. 한빛-TLV는 높이 16.3m, 지름 1m, 중량 8.4t으로, 추력 15t급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고체 연료와 액체 산화제를 사용하는 엔진)이 적용됐다.

한빛-TLV의 발사 예비기간은 이달 7일부터 21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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