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명이 길이 130m·무게 40t 줄 당긴다⋯25일 함안서 ‘칠원고을줄다리기’ 4년만에 개최

최상일 2023. 3. 1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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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역사를 가진 경남 함안 삼칠지역의 대표적인 민속문화 행사인 '칠원고을줄다리기' 행사가 24~25일 칠원읍사무소 앞에서 열린다.

조근제 함안군수는 "칠원고을줄다리기는 지역 주민들의 단합과 자긍심 고취에 큰 역할을 하며, 민속문화를 계승하는 함안의 대표 민속 축제로 가치를 더욱 높여가고 있다"며 "코로나19로 4년 만에 개최되는 뜻깊은 행사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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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풍년과 안녕 기원
민속 축제로 가치 높아
2019년 열린 경남 함안군 ‘칠원고을줄다리기’ 행사 모습. 사진제공=함안군

오랜 역사를 가진 경남 함안 삼칠지역의 대표적인 민속문화 행사인 ‘칠원고을줄다리기’ 행사가 24~25일 칠원읍사무소 앞에서 열린다. 코로나19 장기화로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칠원고을줄다리기 행사는 1960년대까지 주민들의 화합을 도모하고 한해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고자 매해 음력 이월 초하루에 칠원읍 용산천에서 개최됐다. 이후 근대화‧도시화로 중단됐다가 2005년부터 재현돼 올해 13회째를 맞는다. 전통문화의 계승 발전은 물론 지역주민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주민 3000여명이 윗줄인 청룡줄과 아랫줄인 백호줄로 나눠 줄을 당긴다. 이때 사용되는 줄의 길이는 130m, 무게는 40t에 달한다. 집집이 모은 500동의 짚으로 새끼를 꼬고, 이를 수십 가닥 꼰 작은 줄을 만든 다음 다시 여러 가닥을 꼬아 지름이 1m가 훨씬 넘는 큰 줄을 만든다. 큰 줄의 양옆에는 사람이 당길 수 있도록 손잡이 줄을 무수히 매단다.

청룡·백호 대항의 줄다리기는 3전 2승제로 승부를 가린다. 각 줄에는 총대장 1명과 부대장 2명이 도포를 입고 서서 구령에 맞춰 줄 당기기를 독려한다. 해마다 행사에는 많은 구경꾼이 모여 장관을 즐긴다.

이번 행사는 25일 정오부터 칠원읍사무소 일대에서 펼쳐진다. 본 행사에 앞서 24일에는 학술 세미나, 축하 공연, 불꽃 놀이 등이 진행된다. 

조근제 함안군수는 “칠원고을줄다리기는 지역 주민들의 단합과 자긍심 고취에 큰 역할을 하며, 민속문화를 계승하는 함안의 대표 민속 축제로 가치를 더욱 높여가고 있다”며 “코로나19로 4년 만에 개최되는 뜻깊은 행사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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