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이후 30년만에 日 대학서 연설하는 尹…왜 게이오대 택했나
짧은 일정에 이례적 대학 강의
한일 미래 이끌어갈 젊은이들 만나
게이오대, 한국 유학생 많아
이재용 회장 등 국내 동문 인맥도
현직 대통령의 대학 연설은 일본 보다는 중국에서 관행적으로 이뤄져왔다. 1992년 한중수교 이후 국빈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한 역대 대통령들은 빠짐없이 중국 유수의 대학에서 한중관계를 주제로 강연했다. 김영삼·김대중·이명박·문재인 전 대통령은 베이징대학에서,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은 칭화대에서 강연을 했다.
일본에서는 대학 강연이 관례가 아닌데도 윤 대통령이 방일기간중 게이오대를 찾는 것은 미래세대 한일 관계를 이끌어갈 젊은이들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주고 향후 양국 관계 발전의 기반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이 특히 게이오대를 택한 것은 도심에서 가까운데다 한국인 유학생도 많다는 점도 고려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게이오대 동문이 한일 양국에서 정치·외교 뿐만 아니라 경제계에도 두터운 인맥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게이오대 한국 동문회에 따르면 현재 재학중인 한국인 유학생은 지난해 연말기준 398명에 달한다. 게이오대는 일본 정치와 경제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대학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하시모토 류타로 전 총리가 이 대학 출신이다. 도쿄증시 상장사 가운데 게이오대 출신 CEO가 가장 많을 정도로 재계에서 인맥이 탄탄하다. 국내에서도 삼성 이재용 회장이 게이오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았고, 효성 조현준 회장은 게이오대 대학원에서 정치학을 공부했다. 현재 주일대사를 맡고 있는 윤덕민 대사도 게이오대 정치학 박사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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