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비발디' 누군진 알겠는데, 음악 사조는 뭐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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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크 음악의 처음 이미지는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우아하고 격조 높은 것과는 거리가 있다.
철학가 장 자크 루소는 바로크 음악이란 혼란스러운 화성, 변조와 불협화음으로 가득하다고 비판했다.
이런 바로크 음악은 당시 교회의 상황과 맞물리며 꿈틀댄다.
당시 '천박한 음악'이라는 비판받은 바로크는 오늘날에는 경직된 시대를 넘어섰던 풍성하고 다양한 음악으로 우리 곁에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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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연표로 보는 서양 음악사'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바로크 음악의 처음 이미지는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우아하고 격조 높은 것과는 거리가 있다. 정돈되고 절제된 르네상스 예술에 익숙한 이들이 보기에 바로크는 이상한 것, 극단적으로 미개한 것, 타락한 것이었다.
철학가 장 자크 루소는 바로크 음악이란 혼란스러운 화성, 변조와 불협화음으로 가득하다고 비판했다. 이런 바로크 음악은 당시 교회의 상황과 맞물리며 꿈틀댄다. 루터의 종교 개혁으로 위기감을 느낀 가톨릭은 개신교에 맞설 무언가가 필요했다.
결국 바로크는 엄격한 가톨릭 국가에서 반종교개혁에 대한 표현 수단으로 발전하기 시작한다. 어쩌면 사람들은 바로크 양식을 통해 화려한 것을 더 과장되게 표장하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당시 '천박한 음악'이라는 비판받은 바로크는 오늘날에는 경직된 시대를 넘어섰던 풍성하고 다양한 음악으로 우리 곁에 남아 있다.
클래식 음악을 이해하려면 '역사'를 알아야 한다. 모든 음악은 이전 시대 작곡가로부터 영향을 받고, 시대를 반영하고 있어서다. 다시 말해 지금 어떤 음악을 듣는다는 것은 작곡가가 살았던 시대를 이해하고, 작곡가의 언어를 들어보는 작업이다.
책 '연표로 보는 서양 음악사'는 이를 위한 간편한 안내서다. 복잡한 클래식의 역사를 고대 음악부터 바로크, 고전, 낭만, 현대순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서양 음악사를 시대별 음악가의 삶과 함께 풀어내 음악을 더욱 깊이 있고 풍성하게 들을 수 있도록 돕는다.
△ 연표로 보는 서양 음악사 / 조현영 지음 / 현암사 / 2만원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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