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종, 15일 '바이올린 대모' 고 김남윤 명예교수 추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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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이올린의 대모'로 불리는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음악원 고(故) 김남윤 명예교수의 추도식이 15일 서울 서초구 한예종 서초캠퍼스 앞 광장에서 열렸다.
한예종 음악원이 주관한 이날 추도식에는 한예종 교수, 제자, 학생, 직원, 예술계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1977년 28세 나이로 경희대 음악대학 교수로 취임했고, 1993년 한예종 음악원 개원과 함께 창설 멤버로 들어와 40여 년간 후학을 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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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추모 연주
1993년 음악원 개원과 함께 후학 양성 매진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 바이올린의 대모’로 불리는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음악원 고(故) 김남윤 명예교수의 추도식이 15일 서울 서초구 한예종 서초캠퍼스 앞 광장에서 열렸다.
김대진 총장은 추도사에서 “선생님의 영정 사진을 바라보는 우리 모두는 이 현실을 받아드릴 준비가 되지 않았고, 이 비통하고 황망스러운 감정을 주체하기가 무척 어렵다”며 “선생님이 떠나신지 이제 겨우 사흘이 지났지만 학교로 오는 우리 발걸음이 왜 이렇게 무겁고 공허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1993년 음악원 개원 때부터 학교와 학생은 선생님의 모든 것이었고, 그런 선생님의 희생과 헌신이 없었으면 지금 음악원의 위상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오늘 우리의 모습은 선생님께서 만들어 놓으신 것이다.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한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몸을 다하여, 마음을 다하여 될 때까지 연습하고 가르치겠다”며 “선생님께서 저희에게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으셨던 말씀이 무엇이었을지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선생님을 마음 속에 영원히 기억하겠다. 평생 쉬시지 못한 선생님, 이제 부디 평온한 안식을 취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고인의 제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는 타이슨의 명상곡을 연주해 참석자들의 슬픔을 위로했다. 이승호 유족 대표의 “고인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에 추도식장은 눈물바다가 됐다. 추도식은 고인의 영정이 그의 삶과 음악이 스민 서초캠퍼스를 한 바퀴 돌아 나온 뒤 헌화로 마무리됐다.
고인은 지난 12일 향년 74세로 별세했다. 서울예고, 미국 줄리아드 음대를 졸업한 고인은 1974년 스위스 티보르 버르거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적 연주자로 입지를 다졌다. 1977년 28세 나이로 경희대 음악대학 교수로 취임했고, 1993년 한예종 음악원 개원과 함께 창설 멤버로 들어와 40여 년간 후학을 양성했다. 그의 제자로는 정준수·김현미·양고운·김현아·이경선·백주영·유시연 등 중견 교수들부터 신아라·지아 자매, 클라라 주미 강, 장유진, 임지영 등이 있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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