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전에 정용진 지원까지…이마트24, 주류강화로 도약 발판 마련

봄·여름 공략 하이볼·안주 등 신제품 대거 출시
"상품 지속 개발해 도약 기회 만들 것"

이마트24, 딜리셔스페스티벌 내부 예상도.(이마트24 제공)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이마트24가 편의점 성수기인 봄과 여름 시즌 주류 라인을 강화하며 도약을 준비한다. 최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편의점이 대한민국 유통업 중 가장 유망하다고 밝혔는데,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마트24를 더욱 키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국편의점협회'가 이날 오후 5시 총회를 열고 이마트24 협회 가입을 논의한다. 가입 결과는 오후 6시30분 이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004170)그룹은 2013년 12월 '위드미'를 인수하면서 편의점 사업을 시작했다. 2017년 7월 브랜드 이름을 바꾸고 이마트24 영업을 영위 중이다.

다만 한편협에 가입돼 있지는 않다. 그러나 협회 회원사들과 마찬가지로 편의점 점포 간 출점거리를 제한하는 자율 규약을 지켜왔다.

이마트24가 10년 만에 협회 가입 의사를 전한 건 이익 확대 의도로 분석된다. 이마트24는 지속해서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2018년 1조379억원이었던 매출은 △2019년 1조3545억원 △1조6262억원 △1조917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2조1181억원을 달성해 처음으로 2조를 돌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편의점 성수기인 봄·여름을 맞아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상품 준비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 5월 편의점 하이볼 전쟁 대열에 합류한다. 제품은 △나나 하이볼(신세계L&B) △레몬 소주 하이볼(거림) △위스키 하이볼(거림) 등 3종이다. 제품은 5월 3주차~4주차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여름에는 아이스크림·주류 등 매출이 증가하며 편의점 수익도 크게 증가하는 성수기"라며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편의점 업계가 다양한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24는 오는 5월 Z세대·추억의 아지트·K-디저트 등을 테마로 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 News1 신민경기자

같은달 Z세대 맛집·추억 아지트·K-디저트 등을 테마로 한 협업 상품도 내놓는다. 제주 '더 클리프'와 합정 '라무라'를 시작으로 △더 클리프 더빅 흑돼지멜젓 삼각김밥 △더 클리프 에일 500㎖ △더 클리프 탄산 과일 에이드 △라무라 수비드 닭가슴살 샐러드 △라무라 빨간 닭고기 삼각김밥 등도 선보인다.

이마트24 관계자는 "MZ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추억의 브랜드를 소환해 협업했다"며 "2030세대를 타깃으로 오피스 상권에 주력해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대표적으로 △캔모아 그릭요거트맛 젤리(복숭아·딸기) △캔모아 복숭아 크림 찹쌀떡 △한스델리 미트 소스 치즈 토핑 치킨볼 파스타 △한스델리 고구마 치즈 돈까스 버거 △한스델리 치즈 함박 삼각김밥 등이 있다.

다양한 단독 상품도 출시한다. 4월 첫째 주에는 PL(유통업체 자체 개발) 안주 브랜드 '요즘돼세'를 판매한다. 맥주 판매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안주 및 야식을 지향하는 브랜드다. '돼지런하게 먹는 세상'을 슬로건으로 간편하게 맛있는 안주를 즐기고 싶은 이들을 공략한다.

이마트24는 편의점 단독으로 잭링크스 육포를 선보이고 있다. ⓒ News1 신민경기자

해외 수입 브랜드가 인기를 끄는 만큼 수입 상품 확대에도 힘쓰는 분위기다.

뉴질랜드 육포 브랜드 '잭링크스' 제품을 편의점 단독으로 소싱해 판매한다. 해외 직수입 전문 MD가 각국 제조사와 소통하며 기획·제조·소싱에 참여하는 결과 고품질 상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내놓을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김장욱 이마트24 대표이사는 "소비자·제품·현장에 항상 답이 있다는 정용진 부회장님 지론에 이마트24에서도 상품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며 "이마트24가 한번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mk503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