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탄 3발' 수하물 보안검색 뚫린 인천공항 보안…책임론 부상

정진욱 기자 2023. 3. 1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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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필리핀 마닐라로 가려던 대한항공 항공기에서 권총 실탄이 발견된 것을 두고 항공보안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과 함께 책임론이 일고 있다.

백정선 인천국제공항보안 사장은 15일 뉴스1과의 전화통화에서 "대한항공 실탄 발견은 현재 수사중인 사항"이라며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오전 8시 5분쯤 중구 인천국제공항의 대한항공 여객기(KE621)에서 9㎜ 권총 실탄(체코 제작) 2발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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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정선 인천국제공항보안 사장 "수사 중인 사항, 입장 못 밝혀"
인천공항보안 내부선 "중대한 항공보안 사고 윗선이 책임 져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계류장에 대한항공 여객기가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인천공항=뉴스1) 정진욱 기자 =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필리핀 마닐라로 가려던 대한항공 항공기에서 권총 실탄이 발견된 것을 두고 항공보안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과 함께 책임론이 일고 있다.

항공보안을 책임을 지고 있는 인천국제공항보안(주)는 경찰 수사를 지켜보겠다며 보안실패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백정선 인천국제공항보안 사장은 15일 뉴스1과의 전화통화에서 "대한항공 실탄 발견은 현재 수사중인 사항"이라며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난 보안공사 내부에선 중대한 항공보안 사고가 발생한 만큼 '사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보안공사의 한 직원은 "보안검색이 뚫린 만큼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할 문제"라며 "이번건은 테러에 준하는 중대한 항공보안 사고라 윗선(사장)이 책임이 져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공항보안은 이번 사건에 대해 입을 닫은 상태다.

뉴스1 취재진은 실탄이 든 수하물을 검색한 X선 검색대 직원의 경력, 교육, 단독근무 여부 등을 문의했으나 현재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지난 10일 오전 8시 5분쯤 중구 인천국제공항의 대한항공 여객기(KE621)에서 9㎜ 권총 실탄(체코 제작) 2발이 발견됐다.

해당 여객기를 탄 한 승객은 좌석 밑에 떨어진 실탄을 발견한 뒤 승무원에게 알렸으나, 대한항공 승무원은 실탄 1발을 탑승교에 놓고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해당 항공기에서 또 다른 승객이 실탄 1발을 추가로 발견하면서 해당 항공기는 탑승구로 되돌아 오는 '램프 리턴(회항)'을 했다. 당시 해당 항공기에는 218명의 승객과 12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었다.

실탄 신고를 받은 수사당국은 10일 오후 즉시 수하물 X선 검사 영상을 분석해 탑승객 C씨의 수하물에서 실탄 3발을 확인했다. 수사당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해당 영상 재감식을 의뢰한 상태다.

C씨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출발해 10일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대한항공 KE621편으로 환승해 필리핀으로 이동할 계획이었다.

C씨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환승구역 '동측 보안검색장'을 이용했다. 실탄이 든 C씨의 수하물은 검색대에서 아무런 제지 없이 통과됐고, 그는 사건 발생 4시간 뒤 대한항공 여객기를 이용해 필리핀으로 이동했다.

수사당국은 현재까지 나머지 1발은 실체가 없어 2발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X선 검사에서 실탄 3발 영상이 나온 만큼 행방이 묘연한 실탄 1발을 찾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실탄이 기내에 유입된 경로를 면밀히 수사하고 있다"며 "승객 인적사항은 밝힐 수 없다"라고 말했다.

gut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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