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취침 습관이 유발한 팔꿈치 통증…이 질환 의심

이승구 2023. 3. 1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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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씨는 평소 한쪽 팔을 베고 옆으로 누워서 잔다.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주관증후군은 팔꿈치 터널 안쪽을 지나는 척골신경이 눌리고 팔꿈치 내부의 압력이 올라가며 발생하는 질환이다.

팔 근육에 선천적 이상이 있거나 외상을 입은 경우에 유발될 수 있지만, 팔꿈치를 구부린 채 장시간 PC나 스마트폰을 이용하거나 팔을 베고 자는 자세 등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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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증후군, 손목·팔목 자주 쓰면 발생률 높아…‘스마트폰 사용 증가’ 영향
팔꿈치 터널 안쪽 지나는 척골신경 눌리며 팔꿈치 내부 압력 올라가 발생
팔꿈치 오래 굽히고 누르기·팔베게·팔에 머리 기대기·엎드려 자기 등 금물
팔꿈치 통증. 게티이미지뱅크
 
#A씨는 평소 한쪽 팔을 베고 옆으로 누워서 잔다. 이렇게 자면 다음날 팔이 저린 날이 많아 다른 자세를 취하려고 했지만, 어렸을 때부터 이자세로만 잠을 잤기 때문에 다른 자세를 취하면 쉽게 잠이 들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팔이 저릿한 느낌이 심해지더니 손목과 손가락에도 통증이 느껴졌다. A씨는 단순히 가벼운 근육통증으로만 여기고 방치했지만 통증은 날이 갈수록 심해졌고 결국 병원을 찾았다. A씨가 병원에 방문해 의사에게 전해 들은 그의 병명은 다소 생소한 ‘주관증후군’(팔꿈치 터널 증후군)이었다. 

이처럼 사람마다 자신이 선호하는 취침자세가 있지만, 잘못된 자세로 계속 잠자리에 들 경우 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주관증후군은 팔꿈치 터널 안쪽을 지나는 척골신경이 눌리고 팔꿈치 내부의 압력이 올라가며 발생하는 질환이다. 손목터널증후군에 이어 두 번째로 발생률이 높다. 

주관증후군의 정의. 연세건우병원 제공
 
주관증후군은 신경에 압력이 신경작업을 방해할 정도로 크다면 팔꿈치, 팔뚝, 손, 손가락이 저리거나 쑤시거나 통증이 있을 수 있다. 

이 질환은 손목과 팔목을 자주 쓰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 발생하기 쉽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의 사용률이 높아지면서 발생 연령층이 낮아지고 발생률도 높아지고 있다. 

연세건우병원 이상윤 원장(정형외과 수부상지 전문의)은 “주관증후군은 초기엔 가벼운 손 저림 증상이 나타나다가 점차 팔꿈치 안쪽 부위나 약지‧새끼손가락에 통증 및 이상 감각 등을 호소하게 된다”라며 “나중에는 손에 힘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아 물건을 들거나 집는 동작이 어려워지며 심해지면 약지 및 새끼손가락이 변형될 수도 있는 무서운 병”이라고 밝혔다.

주관증후군의 원인은 다양하다. 팔 근육에 선천적 이상이 있거나 외상을 입은 경우에 유발될 수 있지만, 팔꿈치를 구부린 채 장시간 PC나 스마트폰을 이용하거나 팔을 베고 자는 자세 등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이 질환은 증상이 경미하다면 약물치료·주사치료·보조기 착용·물리치료 등으로 호전을 꾀할 수 있지만, 수개월 이상의 보존 치료에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근육 위축·마비 증상·손가락 변형 등이 동반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봐야 한다.

주관증후군의 원인. 게티이미지뱅크
 
이상윤 원장은 “팔꿈치 주관증후군으로 진단받은 경우, 치료와 함께 팔꿈치를 오래 굽히고 있거나 팔꿈치를 누른 채 기대는 동작, 팔베개, 팔에 머리를 기대거나 엎드려 자는 습관 등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주관증후군은 ‘테니스 엘보’나 ‘골프 엘보’, ‘손목터널증후군’ 등 다른 질환과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반드시 병원에 방문해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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