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이제 車 부품사로 생각해 달라”… 서버용 시장도 집중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제 삼성전기를 자동차 부품사로 생각해 달라."
주총에서 이사회 의장인 장 사장은 "전장 부품 시장은 자율주행 기능 적용 등의 영향으로 20~30% 수준의 고성장이 예상된다"며 "삼성전기도 전장 사업 쪽 매출이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만큼 역량을 집중하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로봇·항공우주 등 미래 사업에도 집중
“이제 삼성전기를 자동차 부품사로 생각해 달라.”
삼성전기는 15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제50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에서 직접 연단에 나선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전장 사업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서버용 시장에 집중해 위축된 반도체 기판 수익도 늘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날 주총에는 장 사장을 비롯해 김성진 경영지원실장(부사장), 김두영 컴포넌트사업부장(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주총에서 이사회 의장인 장 사장은 “전장 부품 시장은 자율주행 기능 적용 등의 영향으로 20~30% 수준의 고성장이 예상된다”며 “삼성전기도 전장 사업 쪽 매출이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만큼 역량을 집중하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카메라모듈, 반도체 기판 등 전장용 부품을 성장 동력으로 보고 있다. 장 사장은 “자동차에 자율주행 기능이 적용되는 것은 반도체 탑재율도 늘어난다는 의미다”라며 “반도체 탑재 비율이 늘어나며 반도체 기판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반 자동차의 MLCC 탑재량이 3000개인 것에 비해 고성능 자율주행 차에는 1만5000개의 MLCC가 탑재된다”며 “이 같은 점이 MLCC 시장의 상당한 성장률을 보장한다”고 덧붙였다. 또 “ADAS(운전자 지원 시스템)와 자율주행 시스템을 위한 카메라 모듈의 탑재 비율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전장 사업이 삼성전기 전 사업 분야에 있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기는 서버용 시장을 공략해 차세대 기판인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판매량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장 사장은 “서버용 FC-BGA는 다른 분야에 적용되는 기판보다 2~3배 적층 수가 많고 면적도 더 넓어 보다 고가에 형성돼 있다”라며 “기판의 주요 판매처인 PC 시장이 위축되고 있지만 서버용 시장에 고가의 제품을 판매해 FC-BGA 매출도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로봇·항공우주·친환경 분야를 미래의 먹거리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장 사장은 “챗GPT와 인공지능(AI)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로봇 산업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항공우주 산업과 친환경 에너지 분야도 점차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전장 사업과 서버용 시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로봇·항공우주 등 미래 산업도 단계적으로 준비할 예정이다”고 본다.
삼성전기는 글로벌 경기 불황에도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장 사장은 “인플레이션, 공급망 이슈, 환율 변동성 등으로 전 세계적인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며 “스마트폰, PC를 비롯한 IT 기기의 수요가 둔화하며 당분간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미래 시장 진출과 고부가 제품 판매 등으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연결재무제표 승인과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을 원안대로 승인시켰다. 최종구 라이나전성기재단 이사장이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됐고 여윤경 이화여대 경영학 교수는 재선임됐다. 배당액은 보통주 2100원, 우선주 2150원으로 총 1588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금투세 폐지시킨 개미들... “이번엔 민주당 지지해야겠다”는 이유는
- 4만전자 코 앞인데... “지금이라도 트럼프 리스크 있는 종목 피하라”
- 국산 배터리 심은 벤츠 전기차, 아파트 주차장서 불에 타
- [단독] 신세계, 95年 역사 본점 손본다... 식당가 대대적 리뉴얼
- [그린벨트 해제後]② 베드타운 넘어 자족기능 갖출 수 있을까... 기업유치·교통 등 난제 수두룩
- [보험 리모델링] “강제로 장기저축”… 재테크에 보험이 필요한 이유
- “요즘 시대에 연대보증 책임을?” 파산한 스타트업 대표 자택에 가압류 건 금융회사
- 홍콩 부동산 침체 가속화?… 호화 주택 내던지는 부자들
- 계열사가 “불매 운동하자”… 성과급에 분열된 현대차그룹
- 삼성전자·SK하이닉스, 트럼프 2기에도 ‘손해보는 투자 안한다’… 전문가들 “정부도 美에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