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천명관 '고래', 세계 3대 문학상 부커상 후보 선정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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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14일 영국 부커상 심사위원단이 발표한 2023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1차 후보(롱리스트)에 천명관의 '고래'가 선정됐습니다.
한편, 부커상은 1차 후보로 롱리스트 13편을 발표한 뒤 최종 후보인 쇼트리스트 6편을 선정하며, 한국의 작가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인터내셔널 부문은 2005년 신설돼 비영어권 작가들의 영어 번역 작품을 대상으로 하며 작품에 공동 기여한 작가와 번역가에게 상금(5만 파운드)을 균등하게 지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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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문학상인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The International Booker Prize)에서 천명관의 장편소설 '고래'가 1차 후보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현지시간 14일 영국 부커상 심사위원단이 발표한 2023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1차 후보(롱리스트)에 천명관의 '고래'가 선정됐습니다. 이 작품을 영어로 옮긴 김치영 번역가도 함께 호명됐습니다.
부커상 심사위원단은 천명관을 "8개국 언어로 번역된 작품을 쓴 한국의 소설가이자 시나리오 작가, 감독"이라고 소개하면서 후보작인 '고래'에 대해 "한국의 외딴 마을을 배경으로 한 '고래'는 세 인물의 삶을 따라간다"며 "전근대 사회에서 탈근대 사회로의 급속한 전환 과정에서 한국이 겪은 변화를 재조명한 풍자적 소설"이라고 평했습니다.
또한 소설을 영어로 번역한 김치영 번역가에 대해 "번역가이자 편집인으로, 취미로 번역을 시작하기 전에는 변호사 교육을 받았다"며 "맨 아시아 문학상을 수상한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를 번역했으며, 김애란, 김영하의 소설을 번역했다"라고 소개했습니다.
이번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1차 후보 선정은 지난해 같은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정보라와 1차 후보에 오른 박상영에 이은 한국 문학계의 쾌거입니다.
오랜 기간 충무로에서 시나리오 작업을 해오던 천명관은 2003년 문학동네 신인상 소설부문으로 등단했습니다.
등단 1년 차에 접어들었던 2004년, 천명관은 장편소설 '고래'를 통해 제10회 문학동네 소설상을 수상했으며 '고래' 발간 당시 문단에 파란을 일으키며 화제를 몰고 온 바 있습니다.
당시 심사를 맡았던 문학평론가 신수정은 "작가(천명관)가 의도한 것이건 아니건 간에 '고래'는 소설이 갈 수 있는 최대의 영역으로 발을 들여놓은 것만은 틀림없다"며 "어느 순간 소설의 영역을 훌쩍 뛰어넘어 또 다른 공간에 들어갔다"라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출간 이후 20년에 가까운 시간이 지난 올해 장편 소설 '고래'가 재조명을 받은 가운데 천명관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부커상 1차 후보 지명에 대해 "아무 감흥이 없다고 얘기하긴 그렇긴 한데, 진짜 아무 생각 없이 담담하다. 상을 받는다는 것은 그냥 행운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이것도 그냥 작은 행운이라 여기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부커상은 1차 후보로 롱리스트 13편을 발표한 뒤 최종 후보인 쇼트리스트 6편을 선정하며, 한국의 작가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인터내셔널 부문은 2005년 신설돼 비영어권 작가들의 영어 번역 작품을 대상으로 하며 작품에 공동 기여한 작가와 번역가에게 상금(5만 파운드)을 균등하게 지급합니다.
올해 1차 후보에는 중국 작가 조우 징즈의 '나인스 빌딩'(Ninth Building), 우크라이나 작가 안드레이 쿠르코프의 '지미 헨드릭스 라이브 인 르비브'(Jimi Hendrix Live in Lviv), 프랑스 작가 마리즈 콩데의 '더 가스펠 어코딩 투 더 뉴 월드'(The Gospel According to the New World), 코트디부아르 작가 가우즈의 '스탠딩 헤비'(Standing Heavy), 불가리아의 작가이자 시인 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의 '타임 셸터'(Time Shelter) 등 12개국 작가 열세 작품이 선정됐습니다.
최종 후보작 6편은 4월 18일 발표되며 수상작은 5월 23일 런던에서 열리는 시상식을 통해 공개됩니다.
(사진=문학동네, thebookerprizes.com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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