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속 카페인, 체지방 낮추고 제2형 당뇨병 위험 줄인다

윤영혜 기자 2023. 3. 1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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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녹차, 초콜릿 등에 함유된 카페인이 체지방량을 낮추는 것은 물론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 결과 혈중 카페인 수치가 높을수록 체질량지수(BMI) 및 체지방률은 물론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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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연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커피, 녹차, 초콜릿 등에 함유된 카페인이 체지방량을 낮추는 것은 물론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수잔나 라르손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영양역학 부교수 연구팀은 '혈중 카페인 농도가 체지방, 제2형 당뇨병 발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영국의학저널(BMJ) 메디슨'에 14일(현지시간) 게재했다. 

커피 한 잔에는 평균 약 70~150mg의 카페인이 함유돼 있다. 카페인은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지방 연소를 증가시키며 식욕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카페인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다양한 연구가 진행됐지만 대부분 기존 연구는 관찰 연구인데다 카페인 음료 및 식품에 포함된 다른 화합물과 카페인의 특정 효과를 분리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약 1만명의 유럽계 혈통을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체내 카페인 대사 속도에 관여하는 두 가지 유전자 변이형인 CYP1A2과 AHR을 활용해 높은 카페인 농도에 장기간 노출되는 것이 체지방 감소와 제2형 당뇨병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일반적으로 카페인 대사 속도가 느린 유전자 변이를 가진 사람은 평균적으로 커피를 마시는 양 자체는 적지만 대사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카페인을 빠르게 대사하는 사람에 비해 혈중 카페인 농도가 더 높다. 연구팀은 카페인 대사 속도가 느린 유전자 변이를 가진 사람이 평균적으로 평생 동안 더 높은 카페인 농도에 노출될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 결과 혈중 카페인 수치가 높을수록 체질량지수(BMI) 및 체지방률은 물론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하루에 카페인 100mg을 섭취하면 약 100칼로리의 에너지 소비가 늘어나 결과적으로 비만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특히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 감소의 절반은 체중 감소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카타리나 코스 영국 엑시터대 당뇨병 및 비만 분야 선임강사는 연구 결과에 대해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연구 결과는 혈중 카페인 수치가 높은 사람들이 체중 및 체지방관리에서 이점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지만 무조건 커피를 더 많이 마시도록 권장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설탕과 지방이 함유된 카페인 음료는 긍정적인 효과를 상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영혜 기자 yy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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