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존에 대한 반향, 응축된 순간의 언어…'메아리와 서리의 도서관'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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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지갤러리는 오는 4월29일까지 박선민 작가의 개인전 '메아리와 서리의 도서관'을 개최한다.
작가는 복수의 시간이 교차하는 공간이며 서로 다른 속도와 다른 지속성을 가진 것들의 집합체로 '도서관'을 택했다.
작가가 도서관을 통해 다루는 것은 결국 인류가 과거와 현재에 살아가면서 해결하고자 했던 물리적, 문화적, 정신적 삶의 근본적인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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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페리지갤러리는 오는 4월29일까지 박선민 작가의 개인전 '메아리와 서리의 도서관'을 개최한다.
작가는 복수의 시간이 교차하는 공간이며 서로 다른 속도와 다른 지속성을 가진 것들의 집합체로 '도서관'을 택했다.
전시장에서 관람객은 커다랗고 비정형적인 책상의 위아래에 놓인 여러 조형물과 장치들을 마주한다. 그가 안내하는 미래의 도서관이다.
작가가 추구하는 미래의 도서관은 명확한 길로 인도하는 항구적인 도서관이 아니라 다층적인 정보의 층위 사이를 자유롭게 휘저으며 끊임없이 길을 잃고 무너져 내리고 새로 만들어지는 도서관이다.
이 새로운 도서관은 원시 밀림처럼 한치의 앞도 예상하기 힘든 무질서한 세계로 보이지만 그 속을 파고들어 탐험한다면 숨겨져 있는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풍부한 공간이자 안식처이다.
이렇게 새로운 길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탐험의 경험만으로 부족하며, 어떤 것에 대해 깊게 정주하여 탐구하는 지식의 시간 또한 필요하다. 결국 이 도서관에서 관람객들은 고정된 체계와 규칙을 자유롭게 넘나들어야 한다.
그것이 작가에게는 감각과 지식 어느 한쪽으로만 치우치지 않고 그 사이를 반복해서 미끄러지듯이 걷는 일이다.
작가가 도서관을 통해 다루는 것은 결국 인류가 과거와 현재에 살아가면서 해결하고자 했던 물리적, 문화적, 정신적 삶의 근본적인 문제이다.
그래서 이번 작업의 제목인 메아리는 몸으로 경험하게 되는 실존에 대한 반향이며, 서리는 관념적인 것들이 응축된 순간을 기록하는 언어와 같은 것이 서로 밀착되어 있음을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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