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SRBM, 기동성·정밀타격 급진전… 美 “핵사용땐 정권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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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4일 황해남도 장연군 일대에서 사격한 지대지 전술탄도미사일은 사거리를 조정해 자유자재로 발사할 수 있어 정밀사격능력이 한층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이 "황해남도 장연군 일대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611.4㎞ 떨어진 함경북도 청진시 청암구역 방진동 앞 목표섬 피도를 정밀타격하였다"며 함께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을 차륜형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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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자재 사거리조정 가능
미사일 전력화 자신감 과시
한·미전력 전개 어렵게 해
백악관 등 北에 경고메시지
북한이 14일 황해남도 장연군 일대에서 사격한 지대지 전술탄도미사일은 사거리를 조정해 자유자재로 발사할 수 있어 정밀사격능력이 한층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의 방패(FS) 한·미 연합연습이 사흘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일주일 새 세 차례나 미사일 도발에 나서며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서부전선의 중요 작전 임무를 담당하고 있는 조선인민군 미사일부대에서 3월 14일 구분대 교육을 위한 미사일 시범사격훈련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훈련에는 군부대 관하 제11화력습격 중대가 참가했으며 지상대지상 전술탄도미사일 2발을 중등사거리 체제로 교육시범사격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통신이 “황해남도 장연군 일대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611.4㎞ 떨어진 함경북도 청진시 청암구역 방진동 앞 목표섬 피도를 정밀타격하였다”며 함께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을 차륜형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통신이 이번 시범사격을 ‘중등사거리 체제’로 진행했다고 언급한 것은 사거리를 조정하며 발사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단순한 훈련이 아니라 ‘교육’ 차원의 발사라고 밝힌 점도 주목받고 있다.
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는 “완전 전력화 후 운용하는 데 대한 교육 차원으로, 미사일 사거리가 최대 사거리가 아니라 자유자재로 거리를 조정한다는 것”이라며 “시험발사 개념이 아니라 교육생의 교육을 위해 사거리를 조정해 쏜다는 자신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전 교수는 또 “800㎞ 수준인 개량형 KN-23의 사거리를 1000㎞까지 늘린다면 항공모함을 중심으로 하는 전시 연합증원전력의 전개를 어렵게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동안 한·미 안보 당국은 북한 미사일의 정확도에 대해서 의구심을 갖고 있었지만 최근 수년간 성능이 급향상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차륜형 TEL에서 발사해 기동성도 개선됐다는 평가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도 불구하고 이날 공군은 주·야간 지속 출격훈련을, 육군은 연합 도하훈련을 예정대로 진행했다. 미국 역시 FS 한·미 연합연습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4일(현지시간) 화상 브리핑에서 “만약 그것이 연합훈련을 방해하기 위한 것이라면 이는 실패할 것”이라고 밝혔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하면 북한 정권의 종말이 될 것임을 분명히 해 왔다”고 강조했다.
조재연 기자·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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