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조 투자 바이오 제조역량 ‘글로벌 톱’ 달성 [국가안보 6대산업 육성전략 발표]

현장 맞춤형 전문인재 육성
빅데이터 기반 신시장 창출

정부가 바이오의약품 제조역량 세계 1위를 목표로 바이오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이를 위해 2026년까지 총 13조원 투자가 집중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는 15일 열린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제조역량 확충을 위한 민간투자 밀착 지원 ▷현장수요 맞춤형 인력양성 등을 바이오산업 육성 전략으로 발표했다.

정부의 바이오산업 육성 목표는 바이오의약품 제조역량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에 있다.

앞서 정부는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 방안’을 통해 세부 지원 방안을 밝혔다. 정부는 ▷투자 가속화 ▷규제혁신 ▷혁신 인프라 조성 ▷글로벌 협력강화 등의 4대 정책 과제를 바이오산업 육성 집중 추진 과제로 정했다.

특히 바이오헬스 투자 촉진과 관련, 오는 2026년까지 총 13조원에 달하는 민간 투자를 유치하고 이를 활성화하고자 관련 인허가나 입지 기반 조성, 세액 공제, 금융지원 등을 강화한다.

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에 투자하는 ‘K-바이오·백신 펀드’를 대규모로 조성하고, 신약 파이프라인 대상 2조2000억원의 연구·개발(R&D)도 집중 지원한다.

일선 개발 과정에서 걸림돌이 될 규제도 혁신한다. 인공지능(AI)·디지털 등 혁신 의료기기는 인허가 후 비급여(또는 선별급여)로 사용 가능하도록 개선하고, 인허가 후에도 절차를 최소화해 의료현장 진입까지 필요한 평가기간을 대폭 단축할 계획이다.

미래 바이오산업을 이끌 인재 육성도 박차를 가한다. 바이오 전문 인재를 집중 양성하는 ‘한국형 나이버트(K-NIBRT)’ 등을 통해 연 2000명 이상의 현장수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나이버트(NIBRT)는 아일랜드의 세계적인 국립 바이오 전문 인력 양성기관으로, 해당 기관과 연계해 한국형 바이오 전문인재를 양성하는 게 ‘한국형 나이버트’ 프로그램이다. 실제 바이오공정과 유사한 규모의 제조품질관리기준(GMP) 교육장에서 실습 중심 교육을 수행한다.

2025년까지 총 600억원을 투입해 설계하는 바이오공정인력양성센터에서 교육이 이뤄지며, 2024년부터 연간 2000명 이상의 바이오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게 목표다.

전 국민 건강관리가 가능한 빅데이터 기반의 헬스케어도 신산업으로 육성한다.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 10종을 개발하고, 국민 100만명의 참여로 바이오 빅데이터를 구축, 바이오 연구개발용으로 개방할 방침이다.

그 밖에 블록버스터급 신약 2개 개발을 목표로 차세대 유망신기술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며, 탄소규제에 대응한 바이오 플라스틱·연료 등을 상용화하는 기술 개발도 지원한다.

김상수 기자

dlc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