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반쪽 행사'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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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운영으로 혈세 투입 사태를 빚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올해에는 비상 체제로 축소 개최된다.
충북 제천시는 15일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편내용 브리핑에서 올해 영화제를 별도 구성할 추진위원회 주관으로 연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제천시 추천 2명, 시의회 추천 1명, 영화제 사무국 추천 2명 등 5명으로 구성된다.
제천시는 지난해 8월 제1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과정에서 발생한 결손금 5억2천200만원을 변제하기 위해 예비비를 지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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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연합뉴스) 권정상 기자 = 부실 운영으로 혈세 투입 사태를 빚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올해에는 비상 체제로 축소 개최된다.
충북 제천시는 15일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편내용 브리핑에서 올해 영화제를 별도 구성할 추진위원회 주관으로 연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제천시 추천 2명, 시의회 추천 1명, 영화제 사무국 추천 2명 등 5명으로 구성된다.
영화제 전반을 주관하던 집행위원장은 선임하지 않기로 했다.
또 영화제 서울 사무국을 이미 폐쇄한 상태로, 제천 사무국만 최소 인원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올해 영화제 예산도 19억7천만원으로,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감액됐다.
제천시는 지난해 8월 제1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과정에서 발생한 결손금 5억2천200만원을 변제하기 위해 예비비를 지출했다.
사무국 직원 체불임금 5천700만원과 부실 회계로 발생한 미지급 사업비 4억6천500만원을 시민 혈세로 충당했다.
시는 사무국이 가입한 신원보증보험을 통해 예비비 지출액을 회수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는 이번 사태로 해임된 조성우 전 집행위원장 등의 배임 또는 관리 책임 입증을 전제로 한 것이어서 보험금 수령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박기순 부시장은 "지난해 영화제 예산을 초과 지출한 문제로 많은 시민께 우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향후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예산 집행 모든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수입금을 별도 관리하는 등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영화제 성과 분석과 외부 용역을 통해 영화제 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개선하고 지속 가능한 축제로의 전환을 위한 미래 전략을 도출하겠다"고 덧붙였다.
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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