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SRBM 발사 공개보도…韓전역 기습타격능력 과시
北매체 “전술탄도미사일 시범 사격”
KN-23 사거리 조절·전력화 완료 시사
이날 노동신문은 “서부전선의 중요 작전임무를 담당하고 있는 인민군 미사일부대에서 14일 구분대 교육을 위한 시범사격훈련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북측은 보도에서 “(훈련부대가) 지상대지상전술탄도미사일 2발을 중등사거리체제로 교육시범사격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중등사거리체제’라는 표현은 해당 미사일의 사거리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측은 “황해남도 장연군 일대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611.4㎞ 떨어진 함경북도 청진시 청암 구역 방진동 앞 목표섬 ‘피도’를 정밀타격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통상적인 미사일 발사 표적으로 쓰는 함경북도 길주군 앞바다의 ‘알섬’이 아닌 다른 표적을 특정해 공개한 것도 이날 보도에서 눈길을 끈다.
이날 북측 보도사진을 살펴보면 발사된 미사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라는 별칭을 가진 전술지대지미사일 ‘KN-23’으로 보인다. 북측은 호숫가 근처의 농경지 사이로 난 농로에서 이동식발사대(TEL)을 통해 미사일을 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대해 양 위원은 “북한이 KN-23이 배치된 부대에서 실전적 미사일 사격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황해도는 북한의 KN-23급 미사일로 대한민국 전역을 커버하기에는 최적지”라며 “황해남도 장연을 발사장소로 선택한 것은 한반도 내의 어느 곳이라도 타격할 수 있다는 (북측의) 경고 메시지”라는 견해를 밝혔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도 북측 보도와 관련해 “해당 미사일(KN-23)이 이미 작전배치가 완료됐으며, 이를 실제 운영하기 위한 부대들을 대상으로 한 시범적인 숙달교육이 진행됐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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