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장동윤, 설인아 갖겠다며 도발한 추영우 멱살 잡았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2023. 3. 1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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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장동윤이 설인아를 갖겠다며 도발하는 추영우의 멱살을 잡고 분노를 폭발했다. 각자의 삶을 치열하게 살아가며 또 한 차례 변화를 맞은 세 청춘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지난 14일 KBS 2TV 월화드라마 ‘오아시스’(연출 한희 극본 정형수 제작 세이온미디어㈜, ㈜래몽래인)에서는 이두학(장동윤 분)과 오정신(설인아 분)의 재회와 두학, 정신, 최철웅(추영우 분)이 1년 뒤 각자의 길을 개척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앞서 ‘오아시스’ 4회는 교도소 출소 후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는 두학이 겉으론 아닌 척하지만 정신을 잊지 못하고 먼발치에서 지켜보는 모습과 위기에 빠진 철웅을 힘을 다해 구해내는 이야기를 그렸다. 격변하는 시대에서 순탄치 않은 삶을 살게 된 세 청춘이 새로운 인생을 개척하는 과정은 흥미를 더하며 앞으로의 이야기를 더욱 기대케 했다.

두학은 태양영화사 건물에서 나오는 정신에게 시선을 빼앗겼다. 그의 온 정신은 정신에게 쏠려 있었다. 남해극장을 되찾기 위해 차금옥(강지은 분)에게 자신을 던질 만큼 맹랑한 정신이었지만, 누가 보지 않을 때는 약한 마음을 드러내며 의지를 다져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두학은 그런 정신을 안쓰러워하면서도 앞에 나서지 못했다.

두학이 과거 정신에게 이별을 통보한 이유가 공개됐다. 정신 아버지의 간곡한 부탁 때문이었던 것. 두학은 생애 마지막 소원이라는 정신 아버지의 부탁을 차마 거스를 수 없었다. 배경을 알 리 없는 정신은 공허한 하늘을 향해 두학을 부르며 그리워하면서도 지금 자신의 초라한 처지를 생각하며 “너나 나나 이렇게 구질하게 사는 거 보느니 헤어지길 잘했어. 잘한 거야”라고 애써 위로했다.

두학은 감방 동기였던 김형주(도상우 분), 김길수(송태윤 분), 조선우(안동엽 분)와 재회했다. 탁이파 행동대장 유영필(장영현 분)과의 지긋지긋한 악연은 교도소로 거슬러 올라갔다. 영필 패거리의 괴롭힘 때문에 두학은 징벌방 단골(?)이 됐고, 징벌방에서 체력을 단련하며 더 강해졌다.

두학과 영필의 악연은 두학이 탁이파 보스 염광탁(한재영 분)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또다시 이어졌다. 두학은 광탁의 2인자로 광탁의 마음을 얻었고, 영필의 부하들까지 사로잡으며 세력을 확장해 나갔다. 광탁은 사업체 매출도 늘고, 조직 내 사고도 없어지자 두학을 더욱 신임하게 됐다. 두학의 승승장구는 영필의 심기를 제대로 건드렸다.

정신은 남도극장 서울지사장으로 사업 확장을 꾀하며 금옥의 신임을 더욱 얻게 됐다. 경강(경기도 강원도) 지역을 휘어잡고 있는 배급사 삼각구도를 보란 듯이 깬 것. 정신은 중부 영화 배급사를 손에 넣어 경강 지역의 배급 50%를 달성하면 지분 30%를 달라는 딜을 했다. 금옥은 정신의 배포에 감탄했다.

두학과 정신의 재회는 두 사람 모두에게 생채기를 냈다. 두학이 광탁의 지시로 금옥이 투자한 영화의 여주인공을 빼돌리는 상황에 정신이 나타난 것. 정신은 깡패가 된 두학을 보자 화가 치밀어 뺨을 날렸다. “이두학 진짜 쓰레기 다 됐네”라고 막말을 퍼부었지만, 이후 철웅에게 머슴의 자식으로 태어나 깡패의 삶을 살게 된 두학이 불쌍하다며 “두학이 데리고 나와 줘”라고 애원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정신의 진심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두학 또한 괴로움 술로 달랬다.

두학을 여전히 잊지 못하는 정신을 지켜본 철웅은 자신의 결심을 두학에게 밝혔다. 그는 두학의 뜻대로 검사가 되는 대신 정신과 교제해도 되느냐며 두학의 마음을 떠봤다. 두학은 정신과 아무 사이가 아니라면서도 “그래도 사귀지 말어… 정신이가 니 곁에서 깡패가 된 나를 보는 거 짜증나니께”라고 반대했다. 철웅은 두학의 반대에 분노했다.

1년 후 철웅은 사법고시에 패스했다. 강여진(강경헌 분)은 황충성(전노민 분)에게 철웅이 검사가 되고 싶어 한다며 도움을 청했다. 그러면서 철웅이 충성의 친아들임을 고백, 충격적인 전개를 예고했다. 철웅은 “나가 다른 것도 한번 시작해 보려고 하는데… 정신이 내 여자로 만들라고”라며 다시 한번 두학을 도발했다. 이에 분노해 철웅의 멱살을 잡는 두학. 이들의 모습이 4회 엔딩을 장식하며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순수했던 두학, 정신, 철웅은 격변의 시대에 휩쓸리며 변해 갔다. 조직의 2인자가 된 두학은 아버지처럼 시대에 순응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요라고 삐뚤어진 세상에선 삐뚤어지게 사는 게 맞는 거여”라는 두학의 달라진 마음가짐이 눈길을 끌었다. 정신은 아버지의 극장을 되찾기 위해 금옥 아래로 들어갔지만, 영화판을 뒤흔들 배포를 발휘하며 한 단계 성장했다. 사법고시를 패스한 철웅은 권력을 가진 충성이 친아버지로 밝혀지며 검사가 될 것을 예고, 긴장감을 더했다. 각자의 자리에서 치열하게 살아남은 세 청춘 그 자체를 연기한 배우들의 활약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휘어잡았다.

'오아시스' 5회는 오는 20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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