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반등 속 2억 안팎 오른 단지 속속

최서윤 기자 2023. 3. 1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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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내 전국 아파트값 상승액 상위 50위 신고가 거래 중 올해 1~2월 사이에만 2억원 안팎으로 급등한 단지가 있어 실거래가 확인 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15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직방'이 공개한 최근 1년내 전국 아파트 최고·최저가 거래 각 50건 추출 결과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과 대조분석한 결과, 올해 1~2월 같은 단지가 2억원 안팎으로 오르는 거래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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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 최근 1년내 최고·최저가 거래 추출…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 대조 결과
압구정현대는 신고가 58억·신저가 35.5억 찍으며 '널뛰기'
<자료 사진> 서울 양천구 목동 아파트 5단지의 모습.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최근 1년내 전국 아파트값 상승액 상위 50위 신고가 거래 중 올해 1~2월 사이에만 2억원 안팎으로 급등한 단지가 있어 실거래가 확인 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또 최근 1년간 전국 아파트 신고가와 신저가 모두 지난달 거래된 강남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에서 나왔는데, 신고가 거래의 경우 '집값 띄우기' 거래 의혹이 제기된다.

15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직방'이 공개한 최근 1년내 전국 아파트 최고·최저가 거래 각 50건 추출 결과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과 대조분석한 결과, 올해 1~2월 같은 단지가 2억원 안팎으로 오르는 거래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2월은 집값 하락 추세에 따라 급매물 거래가 속출하며 서울 거래량이 두 달 연속 1000건대로 반등한 가운데 아파트값이 급등락을 반복한 시기이기도 하다.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144단지에서는 전용 71㎡가 지난달 28일 13억원(8층)에 거래돼 한 달 전(1월 28일) 11억2000만원(14층)보다 2억원가량 오른 신고가 거래가 나왔다. 다만 그사이 목동 신시가지는 일부 단지가 재건축 대상으로 추가 확정된 호재가 있긴 했다.

서울 영등포구 롯데캐슬아이비는 150㎡가 올해 1월 18억원(11층)에 거래된 뒤 2월 19억4000만원(21층)에 매매, 한 달여 만에 1억4000만원 올랐다.

서울 마포구 신촌그랑자이(1단지)도 전용 84㎡가 지난달 9일 14억8000만원(5층) 거래된 뒤 같은 달 21일 16억원(16층)에 매매됐다.

이 같은 단기간내 급등 거래는 서울 외에 다른 지역에서도 확인됐다.

경기 수원영통구 자연앤자이2단지 전용 101㎡는 올해 1월 31일 11억원(9층)에 매매된 뒤 2월 11일 13억원(10층)에 거래돼 한 달 사이 2억원 올랐다.

부산에서는 동래래미안아이파크 전용 75㎡가 지난달 6일 5억9900만원(10층)에 중개거래됐는데, 같은 달 12일 7억9500만원(13층)에 매매가 이뤄져 엿새 만에 2억원가량 상승한 셈이 됐다.

재건축 호재로 투자 수요가 몰리는 압구정현대는 아파트값이 '널뛰기' 양상을 보였다. 직방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전국 아파트 신고가 상승액이 가장 높은 매물은 지난달 58억원에 매매거래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6차 전용 157㎡(4층)로 나타났다.

다만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해당 물건은 작년 5월 58억원에 중개거래돼 역대 최고가를 찍고 일곱 달 만인 지난달 14일 돌연 거래 취소됐다가 같은 날 바로 다시 58억원에 거래된 '수상한 매물'이었다. (뉴스1 기사 '압구정현대 아파트값 58억에서 45억? 13억 급등락 '매매가' 왜?' 참고)

현대 6,7차는 대형 평수가 많고 재건축 호재도 있어 최근 집값 급등기 신고가를 여러 번 경신하며 고공행진한 바 있다. 2021년 4월 전용 245㎡(11층)가 80억원에 중개거래돼 시장을 압도하고, 같은 시기 전용 196㎡(9층) 62억8000만원, 전용 144㎡(13층) 45억5000만원에 각각 중개거래됐다.

한편 최근 1년내 신저가 거래도 신고가와 마찬가지로 압구정 현대아파트에서 나왔다. 현대1차 전용 131㎡(2층)가 지난달 35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같은 면적의 직전 거래일인 작년 3월 44억원과 비교하면 1년 조금 못 지나 9억원가량 하락한 것이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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